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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침례교회에서 열린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추도식에서 조사를 읽고 있다. 바이든은 자신은 민주당원이지만 존 매케인을 사랑했고 그를 형제로 생각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 25일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지난해 여름 뇌종양 판정을 받은 이후 1년 가까이 직접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9일 매케인 의원이 워싱턴DC 의사당에 머물 때는 매주 금요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최측근 보좌관들과 회의를 열어 자신의 장례식 장소와 당 내 집무실에서 최측근 보좌관들과 회의를 열어 자신의 장례식 장소와 참석자 초청, 조사 낭독자는 물론 연주될 곡과 낭송할 시, 관을 운구하는 동선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지 일일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추모연설과 관 운구를 맡아달라고 인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부탁했는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은 매케인으로부터 추모연설 부탁을 받고 깜짝 놀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케인의 측근인 릭 데이비스는 뉴욕타임스에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장례식 준비회의가 매우 힘들어서 보좌관들은 회의가 끝나면 스트레스를 풀고자 술집에 가곤했지만 매케인은 마치 선거캠페인 전략을 짜듯 매우 냉정하게 회의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매케인이 장례식을 통해 동료 정치인과 국민들에게 미국의 가치와 이상을 지켜야 한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메케인이 마지막 메시지로 남긴 글에는 "종족적 경쟁을 애국으로 혼돈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위대함을 약화시킨다. 벽을 무너뜨리기 보다는 벽 뒤에 숨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위대함을 약화시킨다. 우리 이상이 변화를 위한 위대한 힘임을 신뢰하기 보다는 의심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위대함을 약화시킨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