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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중학교 축구선수들 격려…산청읍 거리엔 환영 플래카드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7일 오후 고향인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서 후배 중학교 축구단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쥔 채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베트남의 영웅 박항서 감독이 7일 고향인 경남 산청군을 찾아 후배 축구단을 격려했다.
박 감독은 이날 오후 산청군 생초면에서 후배 중학교 축구단 산청FCU-15를 찾아 "꿈과 희망을 품고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박 감독은 "고향 후배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흐뭇하다"며 "축구도 잘해야 하지만 학교생활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베트남 축구선수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보다 더 열심히 뛰고 달리는 강한 정신력을 가졌다"며 "그런 점은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감독은 생초중학교 출신으로 이 학교 축구부에서도 뛰었다.
그는 특유의 친근하고 편한 미소로 후배 축구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들겨 주는 등 선배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후배 축구부 전원과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한 뒤 "모두에게 피자를 내겠다"고 약속해 환호를 받았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7일 오후 고향인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서 후배 중학교 축구단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서 박 감독은 산청군청을 찾아 이재근 군수와 공무원, 지역인사, 주민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산청군 거리 곳곳엔 지역체육회 등 단체에서 박 감독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박 감독은 "고향 산청에서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다"며 "기쁜 소식을 가져올 수 있게 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고향 발전은 물론 큰 사랑을 준 베트남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에서 1박 2일간 가족, 친지 등을 만난 후 오는 8일 상경한다.
박 감독은 이달 말까지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에서 승리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오른 건 사상 처음으로 박 감독은 베트남 내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