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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퀄리파잉오퍼(QO)를 수락한 선수 중 최초로 대박 계약을 터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18일 지금까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선수 6명의 수락 전과 수락 후를 소개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원소속구단이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에 해당하는 금액의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수락하면 해당 선수는 원소속구단에서 1년 더 뛰고, 반대로 거절한 선수와 계약을 맺은 구단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의 일부를 잃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얼어붙은 FA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다저스의 1천790만달러(약 204억원)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MLB닷컴은 "퀄리파잉 오퍼는 다저스와 류현진 모두에게 완벽하게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양한 부상에 시달렸다. 많은 구단이 류현진의 건강을 우려했다"고 류현진이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를 냈다. 부상자 명단(IL)에 두 차례 오르긴 했지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졌다. 등판 경기 수와 소화 이닝 모두 2013년 이후 가장 많다"며 "첫 올스타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평균자책점(2.32) 타이틀을 차지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시 FA 자격을 얻는 이번 오프시즌 상당한 수준의 대형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했다.
퀄리파잉오퍼 제도가 도입된 이래 이를 수락한 선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6명이다.
류현진에 앞서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던 선수들은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누구도 퀄리파잉 오퍼 금액 이상의 계약을 하지 못했다. 다년 계약을 따낸 것도 맷 위터스(2년 2천100만 달러)가 유일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퀄리파잉오퍼 사례 중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류현진은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인 선수 중 최초로 연봉이 상승하는 선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