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825
다저스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0으로 꺾었다.
4일 1차전에서 류현진(31)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기선을 제압하고 2차전에서도 승리한 다저스는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한다.
3차전은 7일 애틀랜타 홈인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를 류현진에게 양보하기는 했지만, 커쇼는 2차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로 다저스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커쇼는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커쇼는 1회초 선두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는 듯했다. 이후 2사 3루에 몰린 커쇼는 닉 마케이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4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커쇼는 5회초 오지 올비스의 땅볼 타구에 다리를 맞고 다음 타자 엔더 인시아르테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커쇼는 6회초 선두타자 레인 애덤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지만, 아쿠냐를 땅볼로, 요한 카마르고를 병살로 처리했다.
7·8회초 다시 삼자범퇴 행진을 벌인 커쇼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커쇼는 이내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얀선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3-0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1회초 매니 마차도의 좌중간 2점포, 5회초 야스마니 그란달의 우중월 솔로포로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비록 완봉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커쇼는 8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고 투구를 기록했다. 커쇼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8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구 수는 85개에 불과했다.
이날 승리로 커쇼는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8승(7패)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