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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7회초 대타로 교체출장, 우완 맷 위슬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2구째 91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들도 강정호의 복귀를 비중 있게 다뤘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안타를 치자 덕아웃에선 작은 소동이 있었다"며 팀 동료들이 2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돌아온 강정호를 격하게 환영했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감정이 누구보다 복잡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어젯밤은 여러 감정과 흥분으로 잠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곳에 돌아와 나의 동료들, 직원, 코칭스태프들을 만나고 싶었다. 모두 오늘 나를 반갑게 맞아줘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MLB.com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옵션을 실행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보장 연봉을 낮춰 강정호와 재계약을 시도할 것이다'며 '오는 12월까지 미국 체류가 가능한 비자를 발급받은 강정호는 시즌 종료 후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내년 연봉 550만 달러 계약이 피츠버그 구단 옵션으로 되어있다. 2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550만 달러 옵션 실행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올린 것에서 나타나듯 여전히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미련이 남았다. 위험 부담을 낮춰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허들 감독도 "닐 헌팅턴 단장이 곧 강정호의 에이전트와 계약 논의를 할 것이다. 우린 강정호가 열심히 준비했음을 잘 안다"고 재계약을 기대했다. 허들 감독은 시즌 마지막 2경기 중으로 강정호에게 선발출장 기회를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