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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1경기 차로 따돌리고 지구 선두
류현진은 29일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 [AP=연합뉴스]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7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3-1로 앞선 7회 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지난 8일 다저스전부터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69에서 2.65로 낮췄다. 팀이 5-3으로 이기면서 오승환은 시즌 21번째 홀드도 수확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페드로 플로리먼을 상대로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는 유격수 땅볼을 잡아냈다. 저스틴 보어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로만 퀸에게 다시 삼진을 빼앗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콜로라도(89승70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다저스(88승71패)와 격차를 1경기로 늘렸다. 마지막 워싱턴 내셔널스와 3연전에서 모두 이긴다면 다저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2011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오승환. 임현동 기자
오승환에게도 첫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으나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는 나서지 못했다. 올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FA 계약을 맺은 뒤 콜로라도로 이적한 오승환은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면서 한·미·일에서 모두 가을 야구를 경험할 기회를 잡았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 시절 다섯 번(2005~06, 11~13년)이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13개), 한국시리즈(11개) 최다세이브 기록 보유자도 오승환이다. 2014년 일본 한신에선 역투를 펼쳐 팀을 일본시리즈에 올려놓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반면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노리던 LA 다저스는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로서는 콜로라도가 1패 이상을 하길 바라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류현진(31)은 29일 오전 11시15분 열리는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올시즌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으로선 이날 등판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던지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