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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하고 일본 무대 복귀를 선언한 이와쿠마 히사시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시구자로 나섰다. 아직 은퇴를 하지 않은 현역 선수가 시구를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리고 시포는 스즈키 이치로 구단 회장 특보가 맡았다.
이와쿠마는 지난 2012년 시애틀과 1년 1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데뷔 첫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9승(평균 자책점 3.16)을 거두며 2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14승 6패(평균 자책점 2.66)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올스타와 사이영상 3위로 커리어 하이를 완성했다.
2014년에도 15승을 올리며 시애틀 에이스로 활약한 이와쿠마는 2015년 12월 FA 계약 후 신체검사 문제로 LA 다저스행이 불발된 뒤 다시 시애틀과 다시 1년 계약을 했다. 돌아온 이와쿠마는 2016년 33경기 199이닝을 소화하며 건강함을 알렸다. 개인 최다 16승(12패)을 올리며 평균 자책점 4.12로 부활했다.
그러나 지난해 6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2패(평균 자책점 4.35)에 그쳤고 9월에는 어깨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고 1년간 재활 끝에 싱글A에서 실전 복귀를 알렸으나 빅리그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12일 일본야구 복귀를 선언했고 7년 몸담은 시애틀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었다.
하지만 시애틀은 이와쿠마를 그냥 보내지 않았다. 지난 7년간 오롯이 시애틀에 몸담은 이와쿠마는 빅리그 6시즌 통산 150경기 63승 39패(평균 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2015년 8월 13일 볼티모어전에는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팀을 떠나게 됐지만 그동안 헌신해온 에이스에게 팬들과 작별인사할 시간을 마련했다.
이와쿠마는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시애틀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줘 고맙다. 메이저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팬들의 응원과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달성한 기록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미국 무대에서 뛰면서 최고의 자산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치로에게서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받았다"는 이와쿠마는 "줄곧 선발로 뛰다가 메이저리그에서 중간 계투로 데뷔했는데 처음에는 어색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일본 무대 복귀를 앞둔 그는 "지금껏 경험했던 부분을 여러가지 형태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