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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2200명이 손익분기점
장소 좁아 사실상 불가능
"누굴 위한 유료화냐" 비난

유료 공연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LA한인축제재단본지 8월2일자 A-6면>이 공연 티켓 가격을 공개해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LA한인축제재단(회장 지미 리)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유료화를 선포한 저녁 공연의 조기 예매 티켓(Early bird ticket) 가격을 발표했다.

우선 재단 측은 10월 4일(금요일)에는 DJ캐시미어의 공연이, 5일(토요일)에는 K팝가수 딘의 공연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가장 비싼 VVIP 티켓은 구매 수수료를 포함해 1장당 260.87달러다. 두 공연을 모두 구입할 경우 522달러 가량의 비용이 든다.

그보다 저렴한 VIP티켓은 각각 137.29달러, 조기입장이 가능한 일반 티켓은 90.94달러, 일반 티켓은 65.20달러다.


이는 얼리버드 가격으로 프로모션 기간이 지난 후에는 가격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이달 초 재단 측이 공연의 유료화 정책을 발표했을 당시 발표한 티켓가격은 120달러, 100달러, 80달러였다. 재단 측은 이번 유료 공연을 통해 최소 20만~30만 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K콘처럼 밀폐된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과 달리 축제 공연의 경우 공개된 장소에서 진행되는 관계로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도 무대 근처에서 공연을 어느 정도는 관람할 수 있다.

따라서 재단 측이 기대하는 것처럼 티켓을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가수의 수준보다 높게 책정된 거액의 출연료도 논란이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2일간의 공연을 위한 가수들의 출연료 그리고 부대 비용 등을 합치면 20만 달러가 훌쩍 넘어간다.

산술적으로 중간 가격인 90달러짜리 티켓 2200장을 넘게 팔아야 겨우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 재단 측이 목표로 하는 20만 달러의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이틀간 4000~5000명의 유료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축제 장소의 크기 등을 고려할 때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애당초 불가능한 목표를 무리하게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상당수의 한인들은 누구를 위한 유료 공연인가에 대해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매년 자녀와 축제를 찾는다는 알렉스 박(LA거주)씨는 "축제는 한인사회 모두가 즐기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유료화로 일반 관객들의 접근을 제한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며, 이익을 남긴다는데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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