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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중 건물 소유권 달라"
공청회열어 여론 수렴도 요구
26일 LA한인회(회장 로라 전)가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이사진 소개와 함께 주력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회 스티브 강(맨 오른쪽)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LA한인회(회장 로라 전)가 현재 법정관리 중인 한인회관 건물에 대해 한인회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LA한인회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회관은 건립 당시부터 한인사회 전체의 자산이기 때문에 한인 대표단체인 한인회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며 공청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측이 "가주 검찰이 공청회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한데 대해 반박하고 나선 셈이다.
한인회의 주장은 현재로선 현실화되기 어렵다. 한인회관 운영 정상화의 법적 권한을 가주 검찰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공청회 개최를 검찰이 반대하면 LA총영사관 측에서도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LA한인회는 한인회관 건립자금의 절반인 15만 달러를 당시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모금을 했고 한동안 건물 관리 역시 한인회가 했었다며 이제라도 다시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라 전 회장은 "한인회관의 소유권을 한인회가 갖지 못한 한인회는 전세계에서 LA뿐이다.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건물 운영으로 확보된 예산은 젊은 인재들을 더 많이 영입할 수 있는 경제적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 3명의 법정관리인들이 단체 정관을 만드는 것보단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한인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정관의 초안이 만들어진 뒤에 공청회를 하면 오히려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완중 총영사는 "검찰은 비영리단체 운영 원칙에 따른 정관을 주문했다. 한인사회가 바라는 공청회 또는 여론수렴 필요성 등은 검찰 측에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총영사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미동포재단은 이사(로라 전·제임스 안·이민휘·조갑제·박혜경·윤성훈)들이 LA한인회관 건물 운영 및 수익 관리권을 놓고 2년여 동안 법적 분쟁을 벌였다. 두 개로 쪼개진 이사회가 한인사회 자산인 공금을 소송비 등으로 탕진하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수사대상인 두 이사회가 서로 간 소송취하를 요청하자, 분쟁당사자 모두 한미동포재단 정상화에서 배제하는 조건으로 법원 승인을 받았다.
한편 이 날 LA한인회는 새로운 임원진 및 이사진을 공개했으며 34대 한인회 총 이사진은 34명으로 그 중 23명이 새로 영입된 인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