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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보험도 규정의 2배로 늘려
"공연 티켓판매량은 공개 못해"
LA한인축제재단 관계자들이 포스터를 들어 보이며 유료공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미 리 회장, 시드니 김 사무국장. 김상진 기자
LA한인축제재단이 올해 축제는 안전 문제를 가장 우선 순위로 두고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14일 LA한인축제재단(회장 지미 리)은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축제에는 시큐리티를 작년대비 2배 이상 증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실시하는 유료공연에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재단 측은 특히 공연시간에는 예년보다 4배 이상 인력을 투입해 행사장 주변 치안을 강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시드니 김 축제재단 사무국장은 "유료공연에는 타인종 젊은 층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여 공연 전문 시큐리티 회사와 계약했다"며 "책임보험도 규정의 2배 이상 올리는 등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현재 농수산 엑스포 부스 111개 등 총 300개의 부스가 대부분 판매되었으며 10개 미만의 부스에 한해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폐막 축하 공연은 한인 가수 저스틴 김이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제재단은 논란이 되고 있는 유료공연과 관련해 티켓 판매량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수와의 계약'이란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유료 공연은 10월4일과 5일 밤 각각 DJ캐시미어, K팝 가수 딘의 공연을 말한다.
이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가장 비싼 VVIP 티켓은 구매 수수료를 포함해 1장당 260.87달러다.
두 공연을 모두 구입할 경우 522달러 가량의 비용이 든다.
그보다 저렴한 VIP티켓은 각각 137.29달러, 조기입장이 가능한 일반 티켓은 90.94달러, 일반 티켓은 65.20달러다.
재단 측은 이번 유료 공연을 통해 최소 20만~30만 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2일간의 공연을 위한 가수들의 출연료 그리고 부대 비용 등을 합치면 20만 달러가 훌쩍 넘어간다.
산술적으로 중간 가격인 90달러짜리 티켓 2200장을 넘게 팔아야 겨우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 재단 측이 목표로 하는 20만 달러의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이틀간 4000~5000명의 유료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
지미 리 회장은 "이대로 가면 재단 예산이 적자라는 위기의식에 (유료공연을) 처음 시도했다"며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지만 변화가 필요해 도입했으니 많은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 측에 따르면 이날 기자 간담회에 일부 이사들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지미 리 회장만 참석했다. 현재 축제 재단의 이사는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