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전역에 쏟아진 폭우와 폭설로 15번 프리웨이가 차단되는 등 주요 프리웨이들의 일부 구간 통행이 차단됐고, 악천후로 인한 교통사고도 잇따라 휴가시즌 여행객들은 최악의 교통상황에 직면했다.
CHP에 따르면, 25일 폭설이 내린 15번 프리웨이의 렌체로와 클레그혼 로드 구간의 진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이로 인해 우회하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215번 프리웨이 샌버나디노 카운티까지 극심한 교통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또, 이 구간에서는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눈길에 갇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15번 프리웨이 구간은 26일 오후까지 폭설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5번 프리웨이 그레이프바인과 카혼패스 구간도 폭설로 인해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고, 110번과 5번 프리웨이 교차 지점은 폭우로 침수돼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또, 14번과 710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도 폭우로 통행이 일시 차단됐다 재개통되기도 했다.
폭우와 강풍으로 주택가에서는 대형 나무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전신주들이 파손돼 26일 오전 한때 최대 2만9,00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26일 새벽 3시50분께 린우드 지역 주택가에서 대형 가로수 두 그루가 쓰러졌고, 벤추라 하버에서는 폭풍에 나무가 부러졌고, 쓰러진 가로등이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우드랜드 힐스에서는 거목이 쓰러져 아파트 건물 입구를 막기도 했으며, 라크레센터를 포함해 밸리 일원에서는 시속 50마일이 넘는 강풍으로 쓰레기통이 날아가거나 가로수들이 쓰러져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