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본부를 둔 상업용 부동산 회사 세인트 존 프로퍼티가 직원 198명에게 크리스마스 보너스로 1000만 달러를 풀어 화제가 되고 있다.
nbc뉴스에 따르면, 세인트 존 프로퍼티는 지난 7일 회사 연말 파티를 열고 직원들에게 빨간색 편지 봉투 하나씩을 돌렸다. 인사말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선 창업자 겸 회장 에드워드 세인트 존은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보너스를 준비했다며 다함께 봉투를 열어볼 것을 요청했다.
봉투 안에는 근무 연수에 따라 1000만 달러를 배분한 돈이 들어 있었다. 직원 평균 5만 달러. 가장 많은 보너스를 받은 직원은 39년 근속한 정비사로 27만 달러를 받았다.
38년 근무한 래리 메이크란츠 사장 보다 많았다. 가장 적게 받은 직원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하기로 한 신입사원으로 100달러가 들어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깜짝 선물'을 받은 직원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일부는 감동에 겨워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회사가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계획한 것은 지난 2005년 세웠던 8개 주에 걸친 2000만 스퀘어피트의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목표를 올해 달성했기 때문이다.
세인트 존과 메이크란츠 사장은 직원들과 목표 달성의 기쁨을 나눌 방법을 논의했고 1000만 달러 '깜짝 보너스'를 선물하기로 했다. 메이크란츠 사장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깜짝 선물을 준비하면서 돈을 받으면 직원들이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했는데 결과는 그 반대인 것 같다"며 "한 직원은 8년 후 은퇴할 계획이었는데 15년 후 4000만스퀘어피트 포트폴리오 달성 때까지 다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인트 존 회장은 "우리는 성장하는 회사라서 자질이 우수한 직원들을 채용하고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보트의 방향은 내가 잡지만 실제 보트를 나아가게 하는 것은 직원들"이라고 다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