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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의 91세 왕언니의 레슨(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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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을 살아가는 데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일러스트 김회룡]

  
마음가짐이 나를 만든다. 행복도 불행도 내 마음가짐에 있다고 믿는다. 삶을 살아가는 데 마음가짐은 정말 중요하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다.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더 많은 것 같은 고달픈 날이 계속될 때도 있다. 그럴 때 꼭 필요한 것이 내 마음가짐이 아닐까? 불행한 일도 행복한 일도 순간이다. 해가 가고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 특히 어렵고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원인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해결책과 미래에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단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 
  
돈 빌려주고 떼인 적 많아 

특히 돈에 대한 마음가짐을 생각해본다. 나는 젊을 때 크고 적은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일이 많았다. 그 시절은 삶이 빈곤해 은행 대출 같은 것은 서민에게 너무도 먼 이야기였다. 급하면 주변 사람에게 돈을 빌리는 일이 일상이었다. 나는 받지 못한 돈 때문에 싸운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아주 떼인 돈도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형편이 좋아지면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는 일이 많아 가만히 기다리면 됐다. 
  
빌린 돈을 안 주면 내 것이 아니었구나 하고 마음가짐을 선한 쪽으로 돌린다. 내가 빌려줄 때의 마음을 생각해보고 반성하면 된다. 분명 이자를 받는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돈에 대한 이자를 합하면 원금에 가까운 경우가 많았다. 억울할 것 하나도 없다.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하고 또 불행하기도 한 것이 사람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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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단단히 먹고 돈이 없으면 빌려주지 않기로 했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그냥 주기로 했다

  
내가 병원을 개업하고 수입이 늘어날 때였다. 돈은 근심도 데리고 다니는지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많았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돈이 없으면 빌려주지 않기로 했다. 급하다는 청에 못 이겨 내 주위 사람에게 돈을 빌려서 주는 일만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엔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그냥 주기로 했다. 병원을 운영 중이라 없다는 소리를 할 수 없어서였다. 
  
급하다고 사정하면 그냥 준다는 마음으로 

왜 마음가짐을 돈 이야기로 하느냐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돈’은 사람을 치사하게, 또는 훌륭하고 좋게 만들기도 한다. 악한 사람 돈에는 마가 따른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돈에 대한 마음가짐이 그 사람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든다.  
  
평생 살면서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착한 마음을 가지고 참고 이해하고 도우며 살면 자연히 행복해질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행복하면 내 주위 사람도 행복하다. 선한 마음가짐이 내 인격을 만들고 좋은 삶으로 이끌어준다고 나는 믿고 산다. 
  
김길태 산부인과 의사 heesunp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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