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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ho En (“Garden of Water and Fragrance”) | Instagram by @muymu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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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명소로 멋진 정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익스포지션 파크(Exposition Park)의 로즈 가든(Rose Garden)부터 게티 센터(Getty Center)의 센트럴 가든(Central Garden), 그리고 12개가 넘는 헌팅턴 도서관의 정원, 아트 컬렉션 앤 보태니컬 가든(Art Collections and Botanical Gardens)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정원 뿐만 아니라 L.A.에는 숨겨진 보석과 같은 정원이 시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교토 가든 - 더블트리 바이 힐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Kyoto Gardens - DoubleTree by Hilton Los Angeles Downtown)
Waterfall at Kyoto Gardens | Instagram by deane28
리틀도쿄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교토가든은 무성한 나무숲이 마치 숲속에 쉬러 온듯한 분위기를 만드는 루프탑이 유명합니다. 0.5에이커의 면적에 깔끔하게 손질된 나무들, 졸졸 흐르는 폭포와 조용한 연못까지, 16세기 사무라이 기사 카토 키요마사를 위해 지어진 고대 도쿄의 일본식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로스앤젤레스의 가장 유명한 이벤트 장소이자 결혼사진 단골 촬영지입니다. 교토 가든은 업퍼 테라스와 로워 테라스로 나누어지는데요, 이밖에도 정원의 멋진 풍경과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사우전드 크레인즈 룸(Thousand Cranes Room)도 있습니다. 교토가든은 수 많은 광고, 영화, 그리고 런어웨이즈(The Runaways), 램파트(Rampart), Her, 로앤오더(Law & Order Los Angeles), 도전! FAT제로(The Biggest Loser), NCIS로스앤젤레스, 프라임 서스펙트(Prime Suspect), 인질(Hostage), 그리고 데이비드 투테라의 마이페어웨딩(My Fair Wedding)과 배틀 오브 더 섹시스(Battle of the Sexes) 등 TV 시리즈와 영화에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아밀스 가든 - 그리피스 파크(AMIR'S GARDEN - Griffith Park)
View from Amir's Garden | Instagram by @misschatt
4,300에이커에 이르는 그리피스 파크는 북미에서 가장 큰 도시공원 중 하나이자 로스앤젤레스 공원, 아메리칸 웨스트의 오트리 뮤지엄(Autry Museum), 그릭 시어터(Greek Theatre)등 L.A.의 명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리피스 공원에서 언덕 하나를 넘어가면, 등산객과 승마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은 아밀스 가든이 나옵니다. 5에이커 면적의 이곳은 아밀 디알라메(Amir Dialameh)의 유산으로, 그는 이곳에서 32년 동안 정원을 가꾸었습니다.
이란 태생의 디알라메는 그리피스 파크로 가기 위해 토욘 캐년(Toyon Canyon)을 지나 미네랄 웰스를 다녔습니다. 그러나 1971년 화재로 아름다운 전원이 완전히 망가진 것을 보고 그는 조치를 취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시 관계자들에게 허가를 받은 후, 디알라메는 새까맣게 숯이 되어 버린 나무 그루터기를 치우고, 수 년에 걸쳐 소나무와 자카란다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장미 덤불, 쥐손이풀, 협죽도, 그리고 유카 등을 심으며 황폐한 언덕을 아름다운 오아시스로 탈바꿈했고, 피크닉 구역으로 가는 계단을 지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나무 벤치도 두었습니다. 아밀 디알라메는 2003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그의 유작인 아밀스 가든은 로스앤젤레스에 있어 큰 선물이 되었으며, 많은 봉사자들과 자원단체들, 그리고 L.A. 파크 레인저스와 공원 환경미화원들이 함께 이 곳의 아름다움을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밀드레드 E. 마티아스 식물원 - UCLA (Mildred E. Mathias Botanical Garden - UCLA)
Mildred E. Mathias Botanical Garden at UCLA | Instagram by @bobbykrogstie
웨스트우드의 UCLA 캠퍼스에 위치한 7.5에이커 면적의 밀드레드 E. 마티아스 식물원은 미국에서 가장 생생한 식물 생태계를 보유한 ‘살아있는 박물관’입니다. 3,000여 종의 식물들이 정원을 비롯하여 사막지대, 동쪽의 지중해 구역부터 덤불이 우거진 곳까지 다양한 조경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정원의 중심을 따라 연못이 흐르고 있으며, 잉어와 거북이의 보금자리가 되어줍니다. 8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에게는 안내원이 직접 이끄는 투어도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패니즈 가든(Japanese Garden)
Suiho En (“Garden of Water and Fragrance”) | Instagram by @muymuys
수이호엔(Suiho En, “Garden of Water and Fragrance”)는 6.5에이커에 이르는 정원으로, 18세기에서 19세기 일본 영주들의 뜨락을 본따 만들어 일본식 정원의 정수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샌 페르난도 밸리의 숨겨진 보석과 같은 이곳은 카와나 코이치 선생의 아름다움과 휴식, 영감, 그리고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LACMA의 식물원을 비롯하여 미국에 12개의 유명 일본식 정원을 지었습니다.
알링턴 가든(Arlington Garden)
Wish Trees at Arlington Garden | Instagram by @_katchats
패서디나의 유일하게 무료로 공개된 정원인 알링턴 가든은 2005년, 듀랜드 맨션(Durand Mansion)옆에 조성되었습니다. 이 정원은 양귀비, 해바라기, 선인장, 다육식물, 오렌지나무와 올리브수를 비롯하여 수 천 종의 캘리포니아 토종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알링컨 가든의 곳곳에는 여러 가지 벤치와 테이블, 새둥지와 서식지 등이 놓여 있습니다. 2008년 12월, 21그루의 배롱나무가 기증되어 요코 오노의 ‘소원의 나무’ 시리즈로 이곳 알링턴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0년 10월에는 전통적인 7회전 미로도 조성되어 색다른 재미를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