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루스 베이더 긴스 버그의 죽음에 대해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잇다.
낙태가 미국 대선의 새로운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의 죽음이 약 40일 밖에 남지 않은 미국 대선 레이스에 '낙태'라는 뇌관을 건드렸다.
뉴욕타임스는 22일 대선 레이스에 중요 이슈로 급부상한 낙태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낙태 문제는 진보와 보수 진영이 가장 첨예하게 맞서는 지점이라 대선 때마다 불거진 쟁점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종 차별 이슈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진보와 남녀 평등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긴즈버그의 죽음으로 인해 낙태에 대한 찬반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긴즈버그의 손녀이자 미국 시민자유연합의 회원인 클라라 스페라는 지난 18일 별세 직전에 "나의 가장 뜨거운 소망은 새 대통령 취임 때까지 내가 교체되지 않는 것"이라고 할머니의 유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유언 조작설'로 맞서고 있다.
트럼프에게 더 유리한 이슈 낙태는 워낙 폭발력이 큰 이슈라 양 진영 모두에게 부담스럽지만, 보수 후보에게 좀 더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정치에 무관심해도 낙태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뒤처진 지지율을 단숨에 만회할 카드다.
조 바이든 후보는 낙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카톨릭 신자인 바이든 후보는 지난해 낙태 관련 의료 행위에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법안을 지지하다 당내에서 논란이 일자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