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0일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 여당이 총출동해 또라이같은 변명을 해대는 장면이 점입가경”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들은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라며 “자신들의 민낯을 드러낸 조국사태 이후부터였을까, 아니면 180석을 얻어 총선에서 압승한 다음부터였을까”라고 했다.
/서민 블로그
서 교수는 여권 인사들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방어하고 나선 것을 야구 경기에 비유했다. 그는 ‘땅볼을 친 타자가 1루에서 아웃’된 상황을 가정하며 “타자가 공보다 1초쯤 늦게 도착해 아웃이 확실한데도 선수와 감독, 그리고 팬들이 우긴다면 어떻게 될까? 다른 팀 팬들로부터 양심없는 집단으로 매도당하기 십상”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그런데 지금 정부. 여당은 1초도 아니고 대략 5초 이상 타자가 1루에 늦게 들어갔는데도 세이프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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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최근의 여권 상황을 빗대며 “'지난 경기에서는 이보다 더한 것도 세이프라고 했다'고 우기고, 그것도 안되면 아웃을 선언한 심판에게 징계를 내리겠다고 한다”고 했다. 또 “그것도 안되면 ‘1루에 공보다 5초 늦게 들어와도 심판 재량으로 세이프를 줄 수 있다’며 룰 자체를 바꿔 버리거나, 심판이 ‘알고보니 선수 시절 유격수를 맡아 유격수 편을 드는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최민희는 또 이렇게 말한다. ‘저 타자는 보통 타자가 아니라 초엘리트 타자라서, 다른 타자와 달리 특혜를 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했다. 최민희 전 의원이 최근 “조국 전 장관은 대한민국의 초엘리트다. 일반 서민들이 보기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지만 불법적인 것은 없었다”고 한 발언을 차용한 것이다.
서 교수는 “이런 말의 향연을 보고 있노라면, 상식적인 팬들은 ‘더러워서 야구 안봐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게 마련”이라며 “지금의 정치상황이 이와 똑같아서, 현 정권의 삽질에, 그리고 그걸 편드는 민주당 또라이들과 문빠들의 뻔뻔함에 질려 정치 자체에 관심을 갖기 싫어져 버린다”고 했다.
서 교수는 “박근혜 때 외치다 처박아둔 낡은 구호를 다시금 외칠 수밖에 없다. ‘이게 나라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