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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軍) 휴가 미(未)복귀를 공익 제보한 당직사병 현모(26)씨는 자신을 향한 여권(與圈)의 비난 공세에 대해 “대놓고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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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현씨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실명(實名)을 공개하며 비난한 12일, “이제는 좀 잊혀지고 싶다”면서도 황 의원이 주장한 내용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황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 현씨를 가리켜 ‘단독범’ ‘공범’ 등의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현씨는 “애초 내 주변에 정치 쪽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공범이나 배후 등은 있으려야 있을 수가 없다”며 “나는 사실 관계만 말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의원에게 당시 사건을 증언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만 확인해달라고 연락이 와서 응한 것뿐”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글을 올린 지 약 7시간 만에 현씨의 실명을 삭제했다. 또 ‘단독범’이란 표현은 ‘단순제보’로, ‘공범’이란 표현은 ‘개입한 정치 공작세력’으로 각각 누그러뜨렸다. 그러면서도 현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 내지는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주장은 그대로 놔뒀다. 이에 대해 현씨는 “고발도 안 하고 수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일단 지켜보겠다”고 했다.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서씨 휴가는 상부 명령에 따른 정당한 휴가였으며, 당시 현씨는 서씨 휴가 명령을 전달하러 간 자기 부대 지원 장교도 몰라봤던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현씨는 “지원 장교는 지역대장(대대장)을 보좌하는 장교로, 일선 부대와 일을 같이 할 이유가 없다”며 “그처럼 보좌관 역할을 하는 장교에게 직접 전화를 건 서씨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현OO은 잠수 타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현씨는 “나는 졸업 논문 심사가 1개월 남은 학생”이라며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검찰이나 법원이 부른다면 기꺼이 가겠다”고 했다.

 

 

 

현씨는 추 장관 아들 문제를 공익 제보한 이후 여권 지지자들의 욕설과 비난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페이스북 쪽지에는 ‘야이 ×같은 ××야’ ‘김도읍하고 니 애미하고 ××했냐’ ‘쳐죽여 버리겠다’ 등 원색적 비난과 협박이 가득했다. 현씨는 "상식 밖의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시달려 정신과 병원에라도 가봐야 할 지경”이라고 했다.

 

황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현씨가 추 일병 휴가 명령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제대로 몰라서 허위 제보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에 대해 현씨는 “상급 부대원, 인사계원, 분대장 등 당시 사건을 같이 겪은 친구들이 하는 말이 내가 기억하는 사건과 일치한다”며 “더는 할 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극성 여권 지지자들의 집요한 비난에 지친 듯 “나는 이제 할 일을 다 한 것 같다. 좀 잊혀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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