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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신비의 섬, 굴업도’ 는 갯티 프로젝트 사진작업을 현재까지 하고 있는 이영욱 작가와 떠나는 신비의 섬 여행이다.
서서히 매일매일 숨을 쉬듯 움직이는 섬, 굴업도는 8, 9천만 년 전 중생대의 화산폭발로 생긴 섬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진귀한 사구습지, 붉은 해변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1923년 8월 해일이 쓸고 간 뒤 남긴 흔적, 구 마을 터의 고대 신전과도 같은 기묘한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꽃사슴과 백 패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뒹구는 ‘개머리 언덕’의 푸른 목초지와 그곳에서 바라본 굴업도의 낙조도 이국적이고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덕적도에서 다시 나래호를 타고 가야 닿는 섬, 굴업도에 5박 6일 안개와 비가 내리쳤다는데, 이영욱 작가가 여행하는 동안 굴업도 섬마을엔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리고 하루 두 시간만 열리는 목섬의 해식와는 비바람 속에서도 과연 볼 수 있었을까?
안개 속에 가리워져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하는 굴업도의 신비한 드론 영상과 연평산, 덕물산과 개머리 언덕이 양 옆으로 사람의 긴 목처럼 생긴 목기미해변으로 연결되는 굴업도의 생경한 풍경들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