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09 2015 /YTN)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양국 정상회담을 한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베 총리의 면전에서 일본의 그릇된 역사 인식을 꾸짖었습니다.
독일은 주변국과의 화해를 이루기 위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사죄했다며 뉘우치지 않는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치가 저질렀던 무서운 죄악인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 끊임없이 고민한 것이 과거를 정리하고 화해를 위한 전제가 됐습니다." 독일이 모범적인 2차대전 전범 청산 국가로 탈바꿈하기까지는 주변국의 관용이 절대적이었다며 겸손하게 자세를 낮췄습니다.
[인터뷰: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런 화해의 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유럽연합, EU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우리는 통합할 수가 있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열린 강연회에서도 역사와 영토 문제로 갈등을 겪는 동아시아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과거를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이라며 일본을 압박했습니다. 전범 재판을 통해 독일이 거듭났다고도 말해, 도쿄 전범 재판을 부정하고 있는 아베 총리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인터뷰: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으로 대표되는 형태로 독일이 과거를 극복하는 것을 지켜본 점을 거론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2013년 3월)]
"도쿄재판은 연합국 측이 승자의 판단에 따라 단죄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를 불러 일본의 전후 평화주의 행보를 선전하는 기회로 삼겠다던 아베 총리는 체면을 단단히 구겼습니다.
똑같은 2차대전 패전국인 독일에게서 따끔한 충고를 받은 아베 총리가 전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담화에 과연 반성과 사죄를 담을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