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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까지 살겠다던 친구들이 차례로 작별인사라니
잘 있어, 친구야! 나, 먼저 가네!
살아 있을 때 건강해라. 나처럼 아프다 가지 말고.
너랑 함께한 멋진 추억이었다. 바이! 바이!
웃긴다.
녀석들은 나보다 더 오래 산다고
아니 100살까지 산다고
말끝마다 큰소리로 장담했던 친구들이다.
그랬던 녀석들이 나를 놔두고 한 명씩 하얀 날개를 달고
세상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훨훨 날아가기 시작한다.
비좁기만 했던 내 옆자리에도 어느새 듬성듬성 빈자리가 눈에 띈다.
“얘들아! 그곳에 가거든 살아생전에 서러웠던
백수, 삼식이 이름일랑 떼어내! 알았지?”
‘세상사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는 말이 사납게 다가든다.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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