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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38)

Nugurado 2018.08.18 14:55 조회 수 :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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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까지 살겠다던 친구들이 차례로 작별인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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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어, 친구야! 나, 먼저 가네! 
살아 있을 때 건강해라. 나처럼 아프다 가지 말고. 
너랑 함께한 멋진 추억이었다. 바이! 바이! 
  
웃긴다. 
녀석들은 나보다 더 오래 산다고 
아니 100살까지 산다고 
말끝마다 큰소리로 장담했던 친구들이다. 
그랬던 녀석들이 나를 놔두고 한 명씩 하얀 날개를 달고 
세상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훨훨 날아가기 시작한다. 
비좁기만 했던 내 옆자리에도 어느새 듬성듬성 빈자리가 눈에 띈다. 
  
“얘들아! 그곳에 가거든 살아생전에 서러웠던 
백수, 삼식이 이름일랑 떼어내! 알았지?” 
‘세상사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는 말이 사납게 다가든다.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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