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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27)

Nugurado 2018.08.18 14:40 조회 수 :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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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오면 짐 덩어리, 혼자 내보면 걱정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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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두고 나오면 근심 덩어리.” 
“같이 나오면 짐 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걱정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 덩어리.” 
  
한낮, 할 일 없이 집 베란다에서 어슬렁거리는 
백수 나를 힐끗 쳐다보고는 
마눌은 뒤돌아 앉아 세탁해서 말린 빨래를 개며 
심드렁하게 혼잣말을 토해 내고 있었다. 
  
그래, 맞아! 
마눌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 
내가 어쩌다 요 모양 요 꼴이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애꿎은 세상을 탓할 수 없고 
그렇다고 나 자신의 무능력을 탓하기엔 너무나 억울하고…. 
한심스럽고 기가 탁탁 막힌다. 
썩을 넘의 세상~! 
토라져 앉은 마눌 따라서 나도 긴 한숨만 푹푹 내려 쉰다.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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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213-500-5243
카카오톡: city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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