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현재 주식을 약 70% 나머지를 채권과 현금인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식시장의 추세에 전체를 채권이나 현금으로 바꾸기도 그렇고 같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하자니 좀 불안합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A. 미국 주식 시장은 역사상 드문 긴 상승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물 경제는 하승장을 가리키는 듯하지만 하승장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많은 투자가들의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장기투자' '분산투자'를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나 개인적인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 팔아버릴 것이 아니라 주식형에 어느 정도를 맞춰주어 주가 하락 시 더 많은 펀드수를 싸게 사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주식형 50% 채권 30%. 머니 마켓에 20%의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시작하였는데 6개월 후 주식 시장의 하락으로 주식 펀드 비율이 40% 채권 또한 24%로 하락한 경우 처음 포트폴리오에서 20%였던 머니 마켓에서 펀드를 주식형 50% 채권 30%로 잠시 전환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가가 원상태로 복귀되면 주식형과 채권형의 늘어난 비율의 수익만큼 머니 마켓으로 이체하여 수익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바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라고 합니다.
장기 투자는 시속 65마일의 자동차와 같아 작은 핸들의 움직임으로도 방향성이 크게 바뀝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동이 있을 때마다 리밸런싱을 반복하여 주가 하락기 평균 단가를 내림으로써 주가 상승 시 수익의 최대화를 확정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펀드는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하는 투자이므로 역행 투자(주식시장이 떨어졌을 때 투자하는 방법)가 효과적임은 지난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은퇴 후 투자 계좌 수익으로 생활하는 분들은 매달 인출하는 금액도 중요합니다. 평균 투자 계좌의 원금을 유지하면서 인출할 수 있는 규모는 연간 3%-4%정도인데 100만 달러 총액이라면 매년 3-4만 달러 정도는 원금 손실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필수입니다.
지난 80년간 주식 60~65% 채권 35~40%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은퇴 계좌는 6년에 한 차례씩 리밸런싱을 해줌으로써 매년 4.7%의 안정적인 수익 인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경기가 불안정하여 주식을 팔고 채권 비중을 높이거나 현금화하는 현상이 보이지만 그보다는 궤도를 계속 수정해가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혜린 / 재정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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