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내 다양한 법 집행기관에 속한 한인 요원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자 발족한 비영리 단체 ‘한미치안협회’(Korean American Law Enforcement Organization·KALEO·회장 벤 박)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18일 오후 5시40분. LA한인타운 중심가인 윌셔 불러바드에 있는 아로마 윌셔센터 5층 연회장. 프로그램이 시작하려면 30분 이상 남았지만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 참석자들이 나누는 악수와 포옹, 웃음소리로 북적거렸다.
이날은 LA경찰국(LAPD, LA카운티 셰리프국(LASD),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등 법률 집행기관에서 근무하는 한인들이 ‘한인경찰공무원협회(KALEO)’라는 타이틀 아래 모인 첫 공식 행사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출범한 KALEO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사법기관 치안 담당자들의 모임으로, 남가주 사법·치안기관 소속 한인들이 하나로 뭉치는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며 공조체제를 유지해가게 된다.
이날 LAPD 한인 최고위직인 도미닉 최 LAPD 부국장과 토마스 강 전 가디나 경찰국장이 축사를 했으며 벤 박 LA경찰국(LAPD) 예비역 경관을 초대회장으로 부회장 데이빗 리 LA카운티 셰리프국 경관, 회계 샘 사 뉴포트비치 경관, 총무 낸시 권 LA카운티 셰리프국, 사무국장 김진하 LAPD경관으로 구성된 회장단이 한인타운 치안강화와 주류사회 가교 역할에 다할 것을 선언했다.
벤 박 초대회장은 “협회의 사명은 지역 사회 내 한인 법 집행기관의 문화적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라며 “미주한인으로서의 존재를 더욱 높이고 우리가 속한 커뮤니티 내 법 집행 공동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KALEO에 따르면 현재 남가주 전역에서 치안·사법기관에 소속되어 활약하고 있는 한인 경관 및 요원들은 총 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초의 한인 경관에 대한 공식 기록은 없으나 최초의 한인 법 집행기관 요원(Law Enforcement officers·LEO)은 1965년 LAPD에 합류한 조지 민 경관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KALEO는 지난 2018년 첫 모임을 갖고 지난해 9월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했다”며 “한인타운 치안 개선과 관련해 한인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단체로 성장해나갈 것이니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