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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고령층의 빚부담이 위험 수위다. 병원비·생활비 등 돈 들어갈 일은 많은데 모아둔 돈은 별로 없고 빚만 계속 불어난다.

 

 

은퇴 후 치킨집·커피숍 같은 자영업 창업에 나섰다가 빚더미에 앉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친 취약 대출자는 60대 이상에서만 16만 명이 넘었다. 한국은행이 26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고연령층 가계부채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점검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고령층의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난히 빠르다는 지적이다. 한은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가계대출 총액은 268조4000억원(지난 9월 말 기준)이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연평균 9.9%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 가계대출 증가 속도(3.3%)의 3배다. 30대 이하(7.6%)와 50대(4.4%)와 비교해도 60대 이상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문제는 고령층이 일해서 번 돈으로는 빚을 갚을 능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60대 이상에서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212.6%(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분석됐다. 만일 소득이 100만원이라면 빚은 212만6000원인 셈이다. 40대(182.2%)나 50대(164.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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