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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뒤늦게 뛰어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3주간 TV·디지털 광고에만 1억2천만 달러(한화 약 1천400억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억만장자 후보 톰 스타이어도 지금까지 8천300만 달러(964억원)를 썼다. 둘만 합쳐도 2억 달러가 넘어가는데 이런 씀씀이가 지지율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 3주 정도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에 TV·디지털 광고에 1억2천만 달러를 썼다.
억만장자가 아닌 민주당 경선 주자들이 올 한해 쓴 광고비를 다 합쳐도 갑절 이상인 규모다.
블룸버그의 뉴욕시장 도전 당시 컨설턴트 역할을 했던 공화당 선거전략가 짐 맥로린은 폴리티코에 "대선 레이스에 이런 씀씀이를 본 적이 없다"면서 "블룸버그는 한도가 없는 예산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거액의 광고비 지출이 지지율 상승에 직결되느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경우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 7%의 지지율로 5위를 차지하는 등 서서히 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 시장이나 스타이어나 아직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