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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토요일인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서울 도심에서 이른바 '친문 3대 농단'으로 규정한 각종 의혹을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열기로 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친문 3대 게이트 국정농단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문 3대 농단'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과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 친문(친문재인) 인사의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관여 의혹 등을 일컫는다.

 

 

한국당의 장외집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닷새 후인 지난 10월 19일 광화문에서 개최한 이후 두달여 만으로 광화문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주에는 (하명수사 의혹의 무대인) 울산을 찾아 집회한 뒤 부산 등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한편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각함으로써 총선을 앞둔 정국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당내 '친문 국정농단 게이트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총력을 다해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혀내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은 황 대표 단식 농성 도중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 설치했던 '투쟁텐트'를 자진 철거했다. 앞서 한국당은 황 대표 단식 4일 차인 11월 23일 이른 오전 이곳에 캠핑용 텐트를 세웠다가, 비닐 천막, 몽골 텐트 등으로 바꿔 설치한 바 있다.

 

 

단식 종료 후에도 황 대표는 텐트에 머물며 당무를 봤다.

 

 

 

텐트 철거는 황 대표가 '친문 국정농단 게이트'와 원내 전략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집무처를 국회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박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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