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명언을 남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제 별세했습니다. 향년 83세입니다. 한국의 고도성장기를 상징하는 경영자였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제 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2017년 공개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나타냈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김우중 전 회장은 1967년 서른한 살때 대우실업을 창업했고 불과 10여 년 만에 4대 재벌로 성장했습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기에 김 전 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의 규모를 키웠고 세계 시장을 개척한 1세대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우중/대우그룹 전 회장/1984년 : "우리 근로자들은 한 달에 2번밖에 안 놀아요. 여러분 들으면 나를 비난할지 모르겠지만 (한 달에) 4일 있는 일요일도 못 논다 이거야."]
대우는 한국 재벌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동유럽과 동남아 등에 진출했고, 이러한 김회장의 경영철학을 담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성장만큼 몰락도 급작스러웠습니다. IMF 구제금융 사태로 자금난을 겪던 중 사상 최대 규모인 41조 원대 분식회계가 드러난 겁니다. 1999년 김 회장이 해외로 도피한 뒤 대우그룹은 해체됐고 6년 뒤 귀국한 김 회장에게 징역 8년 6개월, 추징금 17조 9천억 원이 선고됐습니다.
이후 사면은 받았지만 추징금은 내지 않은 채, 베트남 등지를 오가며 살았습니다.
한국 경제에 '세계경영'이란 화두를 던졌던 고 김우중 전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12일 아주대 병원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
887 | 정경심, 사실상 ‘출퇴근’ 조사…사모펀드는 시작도 못해 | 뉴스A | 티끌모아파산 | 358 |
886 | 미국의 최저임금의 진실 얼마나 버나? | 티끌모아파산 | 358 |
885 | 추가대북제재 북미대화 여파는…'기싸움' 가속 | 휴지필름 | 358 |
884 | KTX보다 3배 빠른 '하이퍼루프' 美업체서 첫 실물 공개 | Nugurado | 358 |
883 | 은퇴저축 없는 40대,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앞으로 남은 20년을 위한 조언 | Nugurado | 358 |
882 | 미 “대만에 F-16 예비부품 판매” 중“국제법 심각 위반”강력 반발 | Nugurado | 358 |
881 | 中리잔수 귀국…北김여정·최룡해·리수용, 공항서 배웅 | Nugurado | 358 |
880 | 갈색 재킷에 남색 셔츠, 이탈리안 중년 패션 완성 공식 | Nugurado | 358 |
879 | "예고된 혼돈"…"미북 협상 장기화 불가피" | Nugurado | 358 |
878 | 중국산 짝퉁 유통조직 34명 체포 | Nugurado | 358 |
877 | 기내 '영주권 포기 서류'<I-407> 배포 논란 | Nugurado | 358 |
876 | 자니윤 전 부인 “치매로 이혼당했다는 보도에 고통” | Nugurado | 358 |
875 | “미군 유해 50구, 군 수송기로 원산 → 오산 공수” | Nugurado | 358 |
874 | 어바인 본사 인앤아웃, 텍사스 매장 임시 폐쇄 | Nugurado | 358 |
873 | 성유리, 현충일 맞아 유해발굴감식단 홍보영상 내레이션 재능기부 | Nugurado | 358 |
872 | 이명희 또 부르고 … 조원태 부정 편입학 조사 | Nugurado | 358 |
871 | 문희상에 발끈한 송석준 “너는 개다?” | coffee | 357 |
» | 김우중 별세…한국경제 압축성장 역사와 함께 사라진 대우그룹 | 친구야친구 | 357 |
869 | 검찰, 조국 5촌 조카 인천공항서 체포 | 알렉스조 | 357 |
868 | [뉴스N이슈] 다시보기 2019년 09월 05일 - 1부 | 좌빨씹는정상인 | 3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