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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올림픽과 킹슬리 인근 오래된 저소득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지니 이(50) 씨는 오늘도 ‘쥐’와의 전쟁이다. 이씨는 “밤에 냉장고 뒤에서 쥐가 긁는 소리가 온 집에 울린다”면서 “집에만 들어오면 가려움에 온몸을 긁기도 하고 한번은 쥐벼룩에 물려 왼팔이 다 부어오르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LA한인타운 인근 웨트레이크의 한 저소득층 아파트에서 101세 고령의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준 김(65)씨는 집에 히터가 나오지 않아 밤마다 떨면서 잠을 청하고 있다. 김씨는 “작년부터 히터가 고장났다”면서 “지난달에는 갑작스레 가스마저 끊기면서 뜨거운 물도 나오지 않아 줄곧 찬물로 샤워했다”고 전했다.
당시 2주 동안이나 개스스토브, 보일러를 사용할 수 없어 씻는 것은 물론이고 밥도 잘 해먹지 못했다고 김씨는 토로했다. 매일 같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고 나서야 겨우 개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집안에 들끓는 ‘쥐떼’였다. 김씨는 “한번은 개스스토브 뒤를 보니 커다란 쥐구멍이 몇 개나 뚫려있었다”며 “주방 구석구석에 쥐똥이 쌓였고 악취가 진동한다. 좁은 스튜디오 집에 쥐가 나오니 무서워 잠도 못 잔다”고 호소했다.
1923년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섹션 8 아파트’로 총 18가구 중 절반 정도가 한인 가정이다. 김씨는 6년 전부터 거동을 못 하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김씨는 “문제점을 여러 번 아파트 매니지먼트측에 건의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면서 “고령인 어머니의 건강이 가장 신경쓰인다.
형편이 안돼 이사는 꿈도 못 꾸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견디다 못한 김씨는 최근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신고했다.
현재 보건국 환경보건부(EH)는 5유닛 이상의 임대 주택을 대상으로 정기 점검과 함께 관련 불만 사항에 대한 민원을 접수받고 있다.
보건국 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면 수일 내로 조사관이 파견되고 위반 사항에 따라 아파트 관리인에 기한을 주고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한다”면서 “추후 계속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엔 위법으로 간주해 소송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보건국 조사관이 파견된 김씨의 아파트는 현재 3주간의 시정 기간을 명령받았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김씨의) 연락받을 때마다 최대한 문제가 있는 부분은 모두 고쳐줬다”고 해명하면서 “보건국이 시정을 요구한 것에 관해서는 확인해보고 이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입자 불만 신고:(888)700-9995 LA카운티공공보건국(한국어 서비스는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