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발생한 샌타 클라리타 지역 소거스 고교 총격 사건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지역 여러 학교들에서 총격 위협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학교 총격에 대한 두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사우스 LA 윌로우 브룩 지역의 애니모 메이 제이미슨 차터 중학교에서 총기난사를 기도한 혐의로 이 학교의 13세 학생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전날 이 학생의 자택을 수색해 AR-15 반자동 소총 1정과 탄환 100여 발을 압수했다. AR-15는 미국 내 총격 사건에 흔히 등장하는 대표적인 공격용 화기류이다. 이날 압수된 총기는 미등록상태였으나 일련번호가 있어 소위 말하는 ‘고스트 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 셰리프국은 이날 총기와 탄약은 물론 학교 캠퍼스 설계도면과 살해대상자 명단까지 발견해, 이 학생이 치밀하게 학교 총격 범행을 모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체포된 학생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팜데일에서도 학교 총격 위협이 보고됐다. 경찰은 21일 오후 6시 30분경 팜데일 피트 나이트 고등학교에서 계획된 총격이 있을 것이라는 신고전화를 받았으며 관련 학생들을 파악했다.
신고 접수 후 경찰은 학교로 출동해 총격 위협이 의심되는 학생들을 심문하고 가택 수색을 진행했다. 이 학생들은 캠퍼스 다툼으로 학교로부터 정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중 한 학생이 소셜 미디어에 총기와 총알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고 협박 글을 쓴 사실을 확인하고 협박 혐의로 체포했다. 이 학생은 현재 실마 소년원에 구금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 랜초쿠카몽가의 앨타로마 고등학교에 총격 위협을 한 15세 학생이 체포됐다. 샌버나디도 셰리프국은 이날 오전 한 교직원이 해당 학생의 트위터에 여러 차례 총격 위협 글이 올라온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의 집을 수색한 결과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위협 글을 올린 증거를 확보해 체포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리버사이드의 라모나 고교에서 불법 무기류와 탄약을 소지한 혐의로 17세 학생이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