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의 '염문설'이 제기된 미국인 여성 기업가가 존슨 총리와의 성관계 여부에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존슨 총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미국인 사업가 제니퍼 아큐리(34)는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 이후 처음으로 7일(현지시간) ITV의 '굿모닝 브리튼'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존슨 총리가 런던시장(2008∼2016년)으로 있던 당시 아큐리가 존슨 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총 12만6천 파운드(약 1억9천만원)의 공금을 지원받았고,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나 무역사절단에 포함되는 특혜를 누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러 취재원을 인용해 존슨 총리가 아큐리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존슨 총리가 당시 27세에 불과했던 아큐리를 1년 연봉이 10만 파운드(1억5천만원)에 이르는 공공기관인 '테크 시티'(Tech City)의 수장에 추천했다고 전했다. 아큐리는 자신이 존슨 총리와 고전문학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존슨 총리를 '위대한 알렉스'(Alex the Great)로 저장해놓고 있다고도 했다. 아큐리는 자신이 존슨 당시 시장과 점심이나 음료 등을 같이 할 때 지나치게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당신이 내 사무실로 와야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신이 사무실로 쓰고 있던 쇼디치의 아파트에 존슨 총리가 종종 방문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존슨 총리가 자신의 아파트를 "다섯번, 열번, 몇 번 정도"(five, ten, a handful of times) 방문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가 "매우 좋은 친구"라고 설명한 그녀는 "우리의 사생활은 다른 사람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와 성관계를 가졌는지 직접적으로 묻자 그녀는 즉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