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파이어, 킨케이드 파이어 업데이트 :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Gavin Newsom)은 주 전역의 산불과 위험한 기상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지사는 위험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주 전역의 비상 사태를 선포했으며, Kincade, Getty 및 Tick 화재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화재 관리 지원 보조금을 확보했다.
트럼프 "산불관리 형편없어"…주지사 "기후변화 안믿는 당신, 이런 대화엔 빠져도 돼" 캘리포니아 대형산불은 진정 국면…대부분 산불 70% 이상 진화
트럼프 대통령은 "매년 불길이 치솟고 캘리포니아는 불에 탄다. 똑같은 일이다"라며 "그러면 그(뉴섬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하러 온다. 더 이상은 안 된다"라고 썼다.
모호하지만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의 산불 대응을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는 풀이했다.
WP는 "이번 발언은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에 대한 오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와 자주 충돌을 빚어왔다.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정치적 진영이 갈린 이들은 환경 문제나 이민 현안 등을 두고 종종 대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에도 캘리포니아 산불과 관련해 이 주에 대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뉴섬 주지사도 트윗으로 반격했다. 그는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다. 당신은 이런 대화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You are excused from this conversation)"고 썼다. WP는 뉴섬 주지사의 발언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오랫동안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방 먹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자신의 공격을 뉴섬에게 집중했지만 캘리포니아 산림의 대다수는 연방정부가 관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던 대형 산불은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확산세가 멈추고 한고비를 넘기는 듯한 분위기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전날 캘리포니아 소방국(캘 파이어)을 인용해 "대부분의 캘리포니아 산불이 70% 이상 진화됐다"고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3일 오전 로스앤젤레스(LA) 북서부 지역 주민 1만1천여 명에게 내려졌던 긴급대피 명령을 모두 해제했다. 이에 따라 '마리아 파이어' 때문에 대피했던 벤추라 카운티 소도시 샌타폴라와 카말리요, 소미스 등 일대 주민들이 귀가하고 있다고 지역방송 KTLA5는 보도했다. 벤추라 카운티 소방국은 소방관들이 주요 발화 지점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면서 계속되는 바람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파이어는 지금까지 9천412에이커(약 38㎢)의 마른 잡목과 수목을 불태웠으며 이날 오전 기준 진화율이 50%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진화율이 0%였으나 하루 새 큰 진전을 보였다.
올가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가장 규모가 큰 북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 소노마 카운티에서 발생한 '킨케이드 파이어'는 7만7천758에이커(약 313㎢)를 태운 가운데 진화율이 76%까지 올라가면서 불길이 거의 잡혀가는 추세다. 또 대피했던 주민들도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는 게 허용됐다고 AP는 보도했다.
새들리지 파이어도 8천799에이커의 면적을 태우고 이날 오전까지 97%가 진화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