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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당 내부를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조국 정국’ 이후 당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가고 있다”며 “이렇게 민주당이 무기력해진 책임의 상당 부분이 이해찬 당대표에게 있다”고 당내에서 처음으로 ‘이해찬 책임론’을 공개 제기했다.

 

 

“여당 무기력은 당 대표 책임” 이철희, 연일 강도 높은 비판 억눌린 소신 표출 vs 적전 분열 이 의원은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탄핵 정국 당시 군 계엄령 선포 논의에 관여했다는 군인권센터의 의혹 제기 이후 민주당이 이를 쟁점화하는 데 대해서도 “민주당의 낡은 정치 문법”이라며 “시민단체는 으레 좀 과하게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지만 공당은 신중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5일 청와대가 지난해 공개한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에 등장하는 ‘NSC와 협의’ 부분을 근거로 “이 의원의 주장이 왜 타당한지 그 근거를 확인했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 의원에 이어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의원도 당 소속 법제사법위원으로서 조 전 장관의 ‘내로남불’ 행태를 방어하면서 느껴야 했던 심리적 고충을 불출마 사유로 언급하기도 했다. ‘원팀’을 강조하며 당내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인 민주당 내에서 이들 불출마 의원들이 그동안 억눌린 소신을 표출하고 나선 것은 ‘공천 눈치보기’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강경파 의원들은 이들에 대해 “적전분열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힐난하지만, 당내 상당수는 “진작에 나왔어야 할 비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두 초선 의원이 불출마까지 감행하며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반면, 이에 호응해야 할 중진들은 무반응 일색이다.

 

오히려 조국 정국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냈던 6선의 이석현 의원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에 7선이 되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고 치고 나왔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번 주 중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출범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내년 4월 총선 대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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