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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법원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대법원에서 이 부회장이 최순실 씨에게 제공한 뇌물 액수를 2심보다 더 크게 판단하면서, 결국 이 부회장은 다시 구속될 위기에 놓였죠. 그래서 더 주목이 되는데, 오늘 재판장이 갑자기 재판과 무관하게 한 마디 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말인지 조영민 기자가 들려드립니다

 

. [리포트]

지난해 2월 항소심 선고 이후 627일 만에 법정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재판은 삼성이 최순실 씨에게 제공한 말 3마리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을 뇌물로 봐야 한다는 지난 8월 대법원 결정에 따라 열렸습니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형을 선고 받은 이 부회장 측은 유무죄를 다투지 않겠다며 양형 판단만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재판 종료 전 이례적으로 이 부회장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이 부회장의 부친 이건희 회장의 1993년 신경영 선언을 언급했습니다

 

 

재판부는 "만 51세 이건희 총수는 삼성 신경영 선언으로 위기를 과감한 혁신으로 극복했다"라며 "똑같은 나이인 이 부회장의 선언은 무엇이어야 하느냐"고 되묻고 재판을 마친 겁니다.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지난 1993년)]

"극단적으로 얘기해 농담이 아니야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봐."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감시인 제도 정비와 재벌 폐혜 시정도 당부했습니다. 그리고는 "총수로서 해야 할 일은 당당히 해달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다만 이런 당부가 재판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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