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노숙자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경우 노숙자가 6만명에 달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숙자 문제가 미 대선 이슈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이 지역의 노숙자 급증 문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리더십을 비판하는 '호재(好材)'로 삼으면서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노숙인이 거주하는 주다. 미국 전체 노숙자의 25%가 캘리포니아에 산다.
캘리포니아주 인구가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2%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인구 대비 노숙자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가늠해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노숙자들은 다른 주에 비해 보호 시설이 아닌 거리에 거주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이 노숙자들을 거리에서 마주치는 빈도가 그만큼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에서는 전체 노숙자의 5%만이 야외에서 거주하는 반면, 캘리포니아의 노숙인은 60% 이상이 노상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캘리포니아의 노숙자 문제를 거론하며 민주당의 실정을 부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에게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수많은 도시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방치해 스스로를 망가뜨리게 할 수는 없다"며 "이는 국가적 망신이다.
노숙자들을 청소(clean up)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심의 고질로 자리 잡은 노숙자 캠프를 해체하고, 노숙자들을 정부가 운영하는 교외 시설로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