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샌타모니카 북서쪽 퍼시픽 팰리세이즈(PP)에서 산불이 발생해 수백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같은 날 LA동부 샌버나디노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화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샌버나디노카운티소방국(SBCFIRE)에 따르면 지난 21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리틀마운틴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최소 40가구가 대피에 나섰다.
산불은 이날 오후 5시쯤 웨스트 39가와 노스 세브란스 애비뉴 부근에서 발화했다. 시속 30마일의 강풍을 타고 더욱 거세진 불길은 순식간에 20에이커를 태웠다. 이번 산불로 최소 가옥 및 건물 9채가 전소됐다.
한 4인 가족은 경미한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 지미 실러 공보관은 "리틀마운틴은 고온건조한 강풍이 부는 바람길에 있어 산불에 취약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센 바람과 함께 해당 지역에 소화전마저 부족해 용수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산불 초기에 진압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2일 오후 6시 기준 80%가 진압됐다.
이와 관련 이번 주 LA를 포함한 남가주 일대에 샌타애나 강풍이 예보되면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국립기상청(NWS)은 22일 LA, 벤추라,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일대에 적색 경보를 발령하면서 샌타애나 강풍으로 인한 산불 위험을 경고했다.
특히 오는 24~25일 90도대에 이르는 높은 기온과 거센 강풍이 맞물리면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블로그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