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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의 어린 시절은 콤플렉스로 뒤엉켜 있었다.

 

반상의 제도가 엄격했던 조선 말기에 살았던 백범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민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겪는다. 뛰어넘을 수 없는 가난이라는 환경, 그것은 어린 백범에게 큰 상처이자 좌절이었다.

그러나 백범은 끊임없이 돌파구를 찾는다.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 공부를 하기도 하고 동학에 입도하여 만민이 평등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어린 백범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피 끓는 열정을 안고 앞으로 나아간다.

 

 

 

- 나이 마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다 백범은 치하포에서 명성황후의 복수를 위해 일본인 스치다를 살해한 후 감옥에 수감된다.

감옥 안에서 서양의 앞선 제도와 문물들을 접하게 되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다. 늘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흡수하고 받아들여 발전하려는 모습이 바로 백범의 강점이었다. 일제의 민족지사 말살을 위한 음모로 체포되었던 서대문 감옥에서 백범은 새로운 인생을 맞이한다.

백범은 밤을 지새우며 고문을 하는 일본 경찰들을 보며 자신도 나라를 위해 몸 바칠 것을 다짐하고 새로운 인생을 결심한다. 백범은 이때 자신의 호를 ‘백범’으로 정하고 감옥을 나선다.

그의 호에는 백정과 범부, 천민과 백성을 위한 삶을 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그의 나이 마흔이었다.

 

 

 

- 문지기에서 임시정부의 핵심이 되다 백범이 임시정부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의리’때문이었다. 일제의 압박과 가난을 견디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상하이 임시정부를 떠났다.

그러나 백범은 임시정부의 간판만 남을지라도, 임시정부를 지키고자 했다. 백범은 해외의 동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되돌아오는 편지도 많았지만 점차 동포들의 지원이 이어졌다.

임시정부 수립 당시 ‘문지기’가 되고자 했던 백범은 어느덧 임시정부를 책임지는 핵심인물이 되어 있었다.

 

 

 

- 독립운동의 돌파구를 만들다 백범은 위축된 독립운동을 일으키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바로 의열투쟁을 위한 비밀조직 ‘한인애국단’ 창설이었다.

한인애국단의 일원이던 이봉창은 일왕을 암살하기로 결심하고 일왕의 마차를 향해 폭탄을 던진다. 이 사건은 일본과 중국 언론을 뜨겁게 달군다.

이봉창의 의거에 뒤 이어 많은 청년들이 백범을 찾아온다. 연이어 윤봉길의 수류탄이 홍커우 공원을 뒤흔든다. 일제는 사건이 일어나자 상하이의 조선인들을 잡아들이자, 백범은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공식성명을 발표, 두 의거의 배후가 자신임을 밝힌다.

 

이에 일본은 백범을 잡기 위해 현상금을 건다. 무려 60만원, 일본 역사상 최고의 현상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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