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대학과 연계된 실버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듀크, 다트머스, 코넬 등 미국 내 일부 대학들은 실버타운 전문 비영리단체와 손잡고 10~20년 전 부터 캠퍼스 인근에 은퇴촌을 조성했는데 최근엔 아예 대학 캠퍼스 내 실버타운 건립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대학들은 은퇴촌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할 수 있고 은퇴자들은 대학 인근 또는 캠퍼스 내에 거주하면서 대학생들과 어울려 수업도 듣고 캠퍼스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 및 전시도 즐길 수 있어 대학과 은퇴자 모두에게 윈윈 게임이라는 것이 대학 은퇴촌 관계자들의 설명.
대학 캠퍼스 인근 혹은 캠퍼스 내 은퇴촌 현황과 입주비용, 거주 시 장단점 등을 알아봤다.
▶대학 은퇴촌이란=불과 10년 전만 해도 대학 은퇴촌이란 개념도 생소하고 그 수도 많지 않았지만 최근 고학력과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부머 은퇴자들 사이에서 대학 은퇴촌이 각광받으면서 사립대들은 물론 플로리다 대학, 애리조나 주립대학(Arizona State University) 등 공립대들도 은퇴촌을 운영 중이거나 건립에 뛰어들어 현재 대학 은퇴촌은 미 전국적으로 100여 곳에 이르고 있다.
대학 은퇴촌 입주 자격은 꼭 동문이거나 직원이 아니더라도 대학 측이 제시하는 일정 연령 이상이면 된다. 대학 캠퍼스 내 은퇴촌의 선구주자는 보스톤 인근 소재 러셀 대학.
이 대학 캠퍼스 내 위치한 총 면적 13에이커의 러셀 빌리지(Lasell Village)는 미국 최초로 대학 캠퍼스 내에 설립된 은퇴촌. 2000년 문을 연 러셀 빌리지의 입주자들은 단순히 대학 캠퍼스내 거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 평균 9시간 정도는 학교가 제공하는 수업이나 리서치, 문화 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수업료는 매월 입주자들이 부담하는 관리비에 포함돼 있다. 그렇다고 모든 대학 은퇴촌들이 이처럼 수업과 리서치 등을 입주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입주비용=대학 은퇴촌 입주비용은 분양금(entrance fee)과 월 관리비로 나뉜다. 분양금은 듀크 대학의 경우 최저 8만8000달러부터 러셀 대학의 최고 90만달러에 이르기까지 은퇴촌의 지리적 위치, 제공되는 서비스, 편의시설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3년 후 완공 예정인 퍼체이스 뉴욕 주립대학(Purchase College) 캠퍼스 내 조성 중인 은퇴촌의 분양가는 원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최저 59만5000달러부터 시작해 단독주택의 경우 최고 190만달러에 이른다. 월 관리비는 4200~8500달러.
그러나 퍼체이스 대학은 웨스터체스터 카운티 중간 소득의 80% 미만인 주민들을 위해 총 가구 수의 20%는 25만달러부터 분양하기로 했다.
또 퍼체이스 대학은 입주자의 사망 또는 이사 시 분양금의 90%는 입주자 또는 상속인에게 돌려준다.
▶대학 은퇴촌에 살면 얻는 혜택=대학 은퇴촌 거주 시 가장 큰 혜택은 손쉽게 대학수준의 평생교육을 제공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일부 대학에선 입주자들에게 수업 청강을 의무화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시험을 보거나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대학 내 도서관과 박물관 등 다양한 교육 및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캠퍼스 내 연극·음악 공연, 미술 전시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대학 은퇴촌 거주 시 누릴 수 있는 혜택. 또 일부 대학은 전직 변호사, 의사, 사업가 등 전문직 종사자와 재학생들을 연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니어와 학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학생들의 파티문화로 인해 소란스러운 주거환경과 대학생들이 시니어들과 캠퍼스에서 어울려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 캠퍼스 내 은퇴촌 건립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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