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시작 일주일 뒤. 김건희씨는 수칙에 있는 채소와 과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권장량대로 꾸준히 먹고 있었다.
케일, 브로콜리, 사과, 레몬을 주스로 짜서 최대한 많이, 신선한 상태로 먹으려 노력하고 있다는데. 바뀐 생활습관으로 일주일 만에 몸에 변화가 찾아왔을까. “공복에 한 컵씩 마시니까 밥을 많이 못 먹겠어요 아침에 그래서 그런지.. 근데 속은 참 편안해요 정말 속이 너무 편안하고 아침에 큰일을 볼 때 아주 시원하게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점심시간.오늘도 어김없이 외식 약속이 있는 날이다.
역시 늘 먹던 대로메뉴는 칼국수를 비롯한 밀가루 음식들...김건희 씨는 과연 어떤 메뉴를 선택할까. 뜻밖에도 가방에서 주섬주섬 도시락을 꺼내는 김건희 씨.집에서 가져온 채소 반찬과잡곡밥이 눈에 띄었다.
그토록 즐겨 먹던 밀가루 음식을 끊고, 채식 위주의 건강 식단을 실천하고 있는 것.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이토록 열심히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번거롭죠. 번거롭지만 이게 내 몸을 위한 일이니까 어떻게든 한번 참고 하다 보면 이게 자연적으로 내 몸에서 내 몸의 나쁜 음식, 인스턴트라든가 밀가루라든가 이런 걸 멀리하게 되지 않겠는가” 김건희 씨는 주로복지관 구내식당의 저염식으로해독 프로젝트 수칙을 지켰다.
-그날 저녁,술자리가 아닌 마트에서 이민경 씨를 다시 만났다.해독 프로젝트 시작과 동시에,술을 과감히 끊고집밥에 도전하고 있는 그녀…”사놓고 많이 썩어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 주식하다 보니까 버리는 경우가 없는 것 같아요.” 냉장고를 채우던 가공식품과 술이, 지금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들로 바뀌었다. “자몽이랑 두부. 뒤에 미역 있고요 요플레랑 토마토 요정도. 야채 칸에는 버섯이나 이런 거 채워 두고 있어요.” 술자리에서 고열량의 안주들로 저녁식사를 대신했던 이민경 씨. 하지만 요즘 단백질 위주로 한 집밥으로습관을 바꾸는 중이다.
채소 섭취량을 예전보다 늘리다 보니포만감 때문에 식사량도 많이 줄었다.(부감샷 보이면)참가자 중에서 해독과 다이어트에 가장 관심이 많았던 만큼, 그녀의 식단은 가장 많이 변했다. “(하시면서 제일 힘든 건 뭐에요?) 내 눈 앞에 제일 맛있는 음식과 술이 있는데 그걸 안 먹는 거요.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시추에이션이냐며..”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 유독 몸이 무거웠었다는 그녀. “다음날 일어났을 때 배가 가벼워요. 고기 먹고 자면 좀 다음날 배도 무겁고 속도 안에서 고기 냄새 나는 것 같고 약간 그런 거 있잖아요.
‘아, 어제 많이 먹었네’ 그런 느낌 가지고 일어나다가 지금은 개운하게 일어나요.” -해독 프로젝트 시작 전, 과민성장증후군 진단을 받았던임승숙⋅김필수 씨 부부는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예전보다 운동량을 조금 더 늘렸다.활동량은 늘었지만몸은 덜 피곤하다는 부부.
식습관만 좀 바꿨을 뿐인데몸에서 나타난 변화는 상상 이상이다. (몸이 가벼운 거 같아요. 그리고 아침에 눈을 일찍 눈이 일찍 떠져.
어 6시에. 여섯시에 알람을 들어도 그 소리 들으면서 조금 조금 눈 딱 감으면 삼십분 후딱 지나가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냥 알람 울리기 전에 눈떠.” 달라진 게 너무 많다는 임승숙 씨. “이거 이렇게 들어 올리는 게 가볍지. 가벼워졌지. 그전에는 못했거든 이렇게 무거워서. 엉덩이 안 들렸어. 이렇게 다리가... 근데 지금 이렇게 하네?” 이렇게 큰 변화를 체감하는 건 그동안의 노력 덕분이다. “이게 그전에는 조금조금 한 종류씩 먹었는데 요즘 식단하고 나서 이렇게 인제 대량으로 여러 가지 골고루…”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예전보다 2배 이상 늘렸고, 하루 한 번씩은 꼭꼭 먹던밀가루 국수 요리도다른 식재료로 대체하고 있다.
바로 100퍼센트 미역으로만 만들어진미역 국수다. “밀가루가 좀 덜 들어가게 된 국수가 없나 찾아 본 결과지요.” 해독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밀가루 국수를 끊고,대신에 채소⋅과일 섭취량을 늘렸더니,의외로 밀가루 음식 자체가썩 생각나지 않는다는 부부.
그동안의 식단 변화로 과민성장증후군 증상도 많이 호전됐다. “배에 가스가 차고 항상 가스가 나오고 그래서 뱃속에 무슨 병균을 내가 기르나.. 막 그런 생각이 있었거든요. 근데 요새는 글쎄.. 내가 가끔 한 3일 정도 지나 가지고 벌써 확 줄었어요” “옛날에는 왜 그랬는지 밥 먹기 전에 한번 가고 밥 먹고 나서 가고 그랬어요.
근데 지금은 한번이면 끝날 거예요.“ 변화를 몸소 체험하면서,좋아하던 간식도 멀리 하게 됐다. “맛있겠죠? 근데 안 먹었다니까.. 안 먹고 뒀다니까.. 몰래 몰래 먹었을 거 같은데 안 그런단 말이에요. 이상하죠?” -한편, 가공식품과 야식을 즐겨 먹던 이유주⋅김성진 씨 부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이들 반찬 너겟이나 돈가스 같은 그런 가공식품 먹던 거 줄이고 생선 같은 걸로 단백질 섭취하고 대체해서 먹고 있고요.
그 다음에 생야채 섭취하는 거 늘렸고 나물류 다양하게 먹으려고 하고 있고요. 밥은 찰 현미 섞어서 현미밥으로 해서 먹고 있어요.” 잡곡밥을 싫어했던 김성진 씨는입맛을 바꾸려 노력 중이고,이유주 씨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으로 몸에 건강한 식단을 요령껏 꾸려가고 있었다.
가족들의 간식과 야식 메뉴도 바뀌었다. 예전엔 아이들에게 달콤하고, 인공첨가물이 많은 아이스크림을 주었지만,요즘은 우유와 과일만 섞은 스무디로 대신하고 있다.바뀐 식단에 의외로 잘 적응하는 가족들...부부는 프로젝트 수칙대로 야식을 과일채소 주스로 대신하고 있다.
“커피 먹는 양은 주스가 대체가 돼서 줄었어요. 50% 정도 줄였어요.” “평소에는 거의 섬유질을 안 먹으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좀 씻기도 귀찮고 먹기도 싫고 맛도 없고 그래서 잘 안 먹으려고 하는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양이 좀 되기 때문에 좀 쾌변? 네, 그런 게 가장 유리한 것 같아요.”
-그리고 3주 뒤..드디어 해독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참가자들의 건강은 얼마나 좋아졌을까. 참가자 전원 모두 심혈관과 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인중성지방 수치가 눈에 띄게 줄었고, 건강에 도움되는 단쇄 지방산을 만드는 유익균은 이전보다 대부분 늘었으며, 대장질환을 억제하는 유익균도참가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호 교수: 과일 야채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항산화 성분들, 섬유질들이 장에서 콜레스테롤이나 지질들을 끌어냈죠. 또 하나는 몸 안에서 유익균들이 증가를 했는데 그 유익균 중의 일부 균들은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추는 데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을 거라고 저희가 추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내 유해균 중에서는비만을 일으키는 ‘후벽균’의 변화에 주목할 만했다. 비만 세균 수치가 줄어든김성진⋅임승숙⋅김필수 씨의 경우,실제 체중도 함께 감소한 것.장내 미생물의 효과가 입증된 결과다. “디톡스 한다는 게 사실 처음에는 유해한 것만 빼는 몸 안의 독소 배출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검사 결과 보니까 유익균도 되게 많이 올라갔잖아요.
생각보다 큰 걸 얻은 것 같고” “맨 처음에 3주 동안 뭐... 짧은 기간에 이거 먹어서 뭐 효과가 있으려나 의문 가졌거든요 참 몸이 많이 좋아졌구나”
-이동호 교수: 장이라는 것은 우리 몸의 모든 장기들하고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요. 축으로 연결돼 있어요. 그만큼 중요한 거죠. 디톡스라고 딱 했을 때는 벌써 개념이 들어오는 것은 장에 유익균이 많아지고 유해균을 몰아내면 지금 모든 장기들이 좋아진다고 볼 수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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