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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인들의 역할이 ‘인생 이모작’에서 끝나선 안돼요. 사회를 위해 아직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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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갑문 단장(사진 왼쪽)과 이왕주 이사의 모습. (사진=권성중 기자)

 

 

 

각종 고시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주변. 20·30대 고시생들의 통학 행렬을 뒤로 하고 들어선 대형건물 한 켠에 학원가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사무실이 있었다.

 

‘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KASA·Korea Active Senior Association)’라는 작은 간판이 걸려 있는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두 명의 노신사가 기자를 맞았다. 올해로 60대 중반과 후반 나이에 접어든 이들의 목소리는 당당했다. 눈빛은 또렷했고,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장갑문(68) 카사드림연극단 단장과 이왕주(64) 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2월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13명의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허생전’을 공연한 ‘배우’들이다. 장 단장은 제작팀장 겸 ‘변부자’ 역을 맡은 배우로 활동했다. 이 이사는 ‘이완장군’을 연기했다. 총 15명의 연극단원들은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액티브시니어 전문가 과정 3·4·5기 선후배들로 구성됐다.  

 

 

연극단의 역사는 짧다. 지난해 6월 액티브시니어 과정 3기의 졸업 기념 연극이 지금의 이들을 만들었다.  

 

장 단장은 “첫 작품 ‘꿈이여 다시 한번’은 고작 30분짜리 연극이었어요. 마침 동기생 중에 국내 연극계에서 저명한 연출가가 있었기에 졸업 기념 연극을 공연할 생각도 한 거죠. 비록 짧은 공연이었지만 첫 번째 연극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후 후배 기수들을 끌어 모아 제대로 된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죠”라며 연극단의 탄생 과정을 회상했다.

 

 

변부자와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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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부자’ 역의 장갑문 카사드림연극단 단장이 연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렇게 모인 15명이 연극이 아닌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평균 연령 60세인 이들이 춤과 노래, 연기를 동시에 해내기가 어려웠다. 특히 이번에는 30분이 아닌 100분짜리 공연이었다. 

 

 

 

이 이사는 “2월 26·27일 공연 이전 6개월의 연습 기간 동안에는 젊은 시절 때와는 다른 문제점들이 우리를 마주했어요. 직장을 다니고 있는 단원들도 있었고 각자의 가정에서 해야 할 역할도 컸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모임 자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습과 공연에 들어간 비용이 자그마치 2000만원이었어요. 재원 마련을 고민하던 찰나, 액티브시니어 과정 선후배들의 후원이 잇따랐죠. 물론 공연을 하는 저희 단원들의 사재도 들어갔어요”라고 토로했다.

 

 

각기 다른 60여년의 인생을 살아온 단원들의 단합은 장 단장이 맡았다. 개성 강하고 고집 센 장년들을 하나의 목표로 이끌어 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장 단장은 전했다. 그는 “우린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니까 더욱 많은 갈등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다 큰 사람들에게 훈계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죠. 하지만 결국 ‘공연’이라는 목표에 모두가 몰입하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했다.  

 

그 결과 이틀간 진행된 4번의 공연에는 150명인 바스락홀 수용 인원을 넘어선 매회 170~180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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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허생전’ 공연이 끝난 후 출연진들이 커튼콜을 하고 있다. ‘변부자’ 역을 맡은 장갑문 카사드림연극단 단장이 무대 맨 앞에서 두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장 단장 왼편이 ‘이완장군’ 역의 이왕주 이사. (사진제공=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카사드림연극단원들은 허생전 공연 이후 한 달에 한 번 가량의 정기 모임 만을 갖고 있다. 향후 공연 계획은 신중하게 세우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할 공연에서는 은퇴 후유증, 황혼 이혼, 노인 고독사, 웰다잉, 노인의 성 등 노인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점을 다루고 싶어요. 공연을 마친 후 금융감독원과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방송공사(KBS) 등 공공기관에서 공익 목적의 연극 공연 제안도 들어왔지만, 우리가 다루기엔 다소 적합치 않은 부분들이 있었어요. 너무나 힘든 여정을 마친 직후라 다들 조금은 쉬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고요. 하하하….” 웃음 소리가 해맑지만 힘이 느껴진다.

 

두 사람은 또 “우리가 직장에서는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지만 아직도 많을 일을 할 수 있어요. 노인들의 활동 영역은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의 연극과 뮤지컬 공연에 사회적 문제점들을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추억만들기'로 시작한 연극, 이제는 '노인의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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