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민주당의 한 초선 여성 의원이 화염에 휩싸이는 '공포 광고'가 ABC 방송에 나오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사회주의 주장하는 의원 얼굴 뒤로 캄보디아 대학살 참상 나타나 "굶주림과 복종이 사회주의의 본질" '좌파=학살자' 논리 비약 비판도 미국 최연소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를 겨냥한 공화당 후원 단체의 광고 영상 중 일부.
29살의 나이로 10선 의원인 조 크롤리를 누르고 역대 최연소 하원의원이 된 미국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30·이하 AOC)가 그 주인공인데요.
사회주의자를 표방해온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의 불타는 얼굴 뒤로 급진 좌파 정권에 의해 자행된 1970년대 캄보디아 대학살 당시의 참혹한 모습이 등장한다.
영상에서는 AOC의 사진 위로 불길이 번지면서 캄보디아 킬링필드 당시 살해된 이들의 시신이 나타납니다. AOC와 캄보디아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광고를 제작한 단체에서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AOC를 겨냥해 사회주의의 실체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다소 파격적인 광고를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주의의 실상은 굶주림과 대량 학살이라는 것이죠. 공화당 지지 단체인 뉴페이스 지오피(NEW FACE GOP)가 최근 선보인 영상 광고. 사회주의 정책을 내세운 일부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사회주의는 빈곤"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공화당 지지 단체인 뉴페이스 지오피(NEW FACE GOP)가 최근 선보인 영상 광고. 사회주의 정책을 내세운 일부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사회주의는 빈곤"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영상과 함께 "이것이 사회주의의 얼굴이다. 오카시오 코르테즈는 사회주의의 공포를 알고 있는가?"라는 내레이션이 깔리죠. 이어 "내 아버지는 캄보디아에서 죽음 직전까지 갔다. 그것이 사회주의다"라고 말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캄보디아계 미국인이자 정치 운동가인 엘리자베스 헹입니다. 헹은 지난해 11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해 의석을 얻진 못했지만 이후 공화당 지지 단체인 '뉴페이스 팩'을 결성해 각종 지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노동자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미명 아래 170만명의 지식인과 반대파를 처형한 캄보디아 '킬링필드' 사건을 AOC의 정치 신념에 빗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