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접목 첨단 자전거 장비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도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있다. 저녁 바람이 한층 시원하게 불어오면서 라이딩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은은한 바람, 그리고 멋들어진 풍경은 가을이 허락한 즐거움이다.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가을의 여유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에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다면 명품 자전거 부럽지 않은 스마트 자전거를 구축할 수 있다. 나만의 스마트 라이딩 기기를 마련해 도심을 씽씽 질주해보자.
◆사이클용 웨어러블 기기 '엣지 830'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가민’이 출시한 사이클링 컴퓨터 ‘엣지 530’과 ‘엣지 830’은 라이더들의 니즈에 최적화된 기기다. 약 70g의 가벼운 무게와 2.6인치 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젖은 손이나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터치스크린이 빠른 반응을 보인다.
현 위성항법인 미국 GPS와 러시아 GLONASS는 물론 기압고도계 등을 탑재해 초행길에도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새롭게 추가된 ‘클라임프로’는 각 주행 코스를 모니터링하며 남은 오르막길, 경사 정보, 현재 위치, 총 언덕 수 등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라이더가 스스로 체력을 안배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기온과 고도 등 환경 변화로 라이더의 신체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준다. 탈수 증상이 보이거나 휴식이 필요하다면 알람이 울린다.
통합된 MTB용 데이터 관리 시스템인 ‘MTB 다이나믹스’ 기능을 내장해 점프 횟수와 점프 거리, 체공 시간 등 산악 자전거에 필요한 유용한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지난 4주 동안의 주행 기록을 낮은 유산소, 높은 유산소, 무산소 등으로 세밀하게 나눠 라이더가 얼마나 균형 잡힌 활동을 수행했는지 잘 알 수 있다.
또한 위급한 상황이라면 미리 등록된 비상연락처로 유저의 실시간 위치를 자동 전송하는 사고감지 기능, 주행하는 그룹과 멀어졌을 때 그룹 추적이 가능하다.
이밖에 ‘나의 엣지 찾기’로 제품 분실 시 마지막 위치를 휴대폰 화면의 지도상에 표시해줘 라이딩 도중 분실한 엣지를 찾을 수 있다. 도난 방지 모드를 설정한 상태에서 라이더가 잠시 자리를 비울 경우 바이크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연결된 휴대폰 및 엣지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안전사고 방지하는 '라이트캠 UB-100'
라이딩에 반드시 필요한 라이트 기능과 사고에 대비한 블랙박스, 그리고 액션캠까지 갖춘 ‘라이트캠 UB-100’은 라이더들의 소유 욕구를 자극하는 아이템이다.
자동차 필수품이 된 블랙박스는 최근 오토바이를 거쳐 자전거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사고 발생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트캠 UB-100은 22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최장 10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라이더들은 보통 일반 액션캠을 블랙박스로 활용하지만 액션캠은 배터리와 메모리 용량에 따라 작동시간이 한정돼 장시간 사용이 쉽지 않다.
특히 액션캠은 메모리가 다 차면 덮어쓰기가 되는 블랙박스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라이트캠 UB-100은 일반 블랙박스처럼 SD카드 용량이 꽉 차게 될 경우 오래된 파일부터 덮어쓰는 루프 레코딩을 지원한다. 영상은 30프레임 1280×720P의 HD급아며 라이트가 있어 야간촬영도 가능하다. 촬영된 영상은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곧장 확인할 수 있다. 목소리 녹음도 지원돼 사고현장 대화를 생생히 증거로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고휘도 LED 8개를 갖춘 라이트는 야간 가시거리 10m 확보가 가능할 만큼 시중 라이트 못지않은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기본적인 생활 방수도 지원해 비가 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기본 거치대도 제공해 자전거 외에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등산이나 캠핑, 야외활동에도 챙겨 가면 방범 기능 등 다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
◆야간 라이딩 최적 후미등 '라요 클릭'
오토웍스가 선보인 자전거 후미등 ‘라요 클릭’은 야간 라이딩에 최적화 된 스마트 기기다.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 라이트가 밝아지면서 사고를 예방하는 것처럼 라요 클릭 역시 자전거 브레이크를 잡거나 급격한 움직임에 따라 라이트가 켜진다. 드론에서 사용되는 ‘자세 추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전거의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하고 라이트가 작동된다.
휴대폰으로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도 매력적이다. 도난방지기능이 있어 누군가 거치한 자전거를 만지면 즉시 알람이 울린다. 밝기 조절과 상중하 LED 패턴, 브레이크 라이트 사용 여부 등도 휴대폰으로 조작 가능하다.
90루멘의 밝기를 자랑하는 3개의 LED 렌즈와 2개의 TIR렌즈는 직접적인 위협인 후방 차량은 물론 높은 좌석에 앉아있는 화물차에게도 빛을 전달한다. 렌즈의 좌우가 개방돼 최대 180도의 가시각을 확보하고 있다.
단체 라이딩 시 각도를 아래로 낮출 수 있어 뒤따라오는 라이더들의 시야 방해 불편함을 해소했다. IP67 방수 등급으로 수심 1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는 방수 기능도 장착했다. 자전거 외에도 평소 등산이나 러닝을 즐길 때, 최근 유행하는 전동 킥보드에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야간에 애완견 산책 시 사고 방지를 위해 목줄에도 달 수 있다.
한편 라요 클릭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라요’의 두 번째 버전이다. 제품 프로젝트가 공개됐을 때 2억원이 넘는 해외 펀딩액을 모금했고 47개국에 판매될 정도로 전 세계 라이더들을 매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