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턴 동양대학교 총장의 작심 발언 소식입니다.
의혹 관련자와 전화연락은 부적절하다고 했던 조국 후보자인데요. 동양대학교 총장과 했던 전화 통화를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통화 횟수가 다릅니다. 동양대 총장은 2차례 통화를 주장했고 조 후보자는 1번뿐이라며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너무 명백한 차이여서 어느 한쪽은 신뢰가 흔들리게 됩니다. 채널A가 당시 전화 통화 기록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서 그제 전화로 두 차례 거짓 증언을 종용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두 번을 했는데, 처음에는 정경심 교수한테 (전화가) 와서 조국 교수 바꿨고. 두 번째는 조 교수가 바로 (전화했죠). 나는 주로 듣는 입장이고. 조 교수가 이야기를 많이 했죠." 오후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조 후보자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전화 2번 했다는데요?) 전혀 사실 아닙니다. 저는 최 총장님과 한번, 짧은 통화를 한번 했을 뿐입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가 거짓말을 한다"며 통화기록을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지난 4일 오전 7시 38분. 최 총장은 정경심 교수로부터 첫 번째 전화를 받습니다.
총장상 발급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한 것으로 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위임으로 좀 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위임이 되느냐, 전결이면 전결이지'…" 조 후보자와의 통화는 갑자기 이뤄졌습니다. "'잠깐만 조 교수님 바꿔드릴게요' 하면서 (전화를) 바꿔주더라고. (조 교수가) '총장님 오랜만입니다' 전화를 하더라고" 최 총장은 조 후보자가 요구사항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주장합니다. "나보고 '보도자료를 내놓고 언론사에 이야기좀 하라'는 것이지. '그게 가능합니까?'하니까 (그래야) 총장님도 하자가 없고 정 교수도 하자가 없다' " 19분 간의 통화가 끝나고 5분 간격으로 정 교수의 전화번호로 전화가 2차례 걸려옵니다.
오전 8시 12분, 다시 걸려온 정 교수 전화를 받았지만, 수화기 건너 편에는 조 후보자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조 후보자와의 두 번째 통화였습니다. (조 후보자가) '미안합니다만 빨리해주면 좋다. 오늘 오전에 (보도자료 배포를) 좀 해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최 총장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여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