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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27일 실시된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 이틀 뒤. 조국 장관 가족의 자산관리인 김 모 씨는 정경심 교수에게서 집에 있는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김 씨 측은 정 교수가 내준 카드로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교체해줬다는 진술을 검찰에서 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마친 뒤 정 교수가 "일이 다 끝나면 떼어낸 하드디스크를 다시 설치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김 씨 측은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말이 증거인멸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은 또 교체가 마무리될 때 쯤 당시 후보자였던 조 장관 퇴근해 김 씨에게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장관이 하드디스크 교체 사실을 알았는지 논란이 일 수 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정 교수는 조 장관과 김 씨에게 "윤석열 검찰이 우릴 배신했다"는 말을 했다고 김 씨는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최근 4차례 조사를 받은 김 씨는 떼어낸 하드디스크를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 보관함에 숨겼다가 최근 검찰에 임의제출했습니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PC 하드디스크 교체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증권회사 직원 자택에 불러서 PC 하드 교체 부탁하신 거 맞습니까?) ......"] 조 장관은 KBS의 별도 질의에도 답을 하지 않았고, 법무부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고만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