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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엘시티·파크원 등
대나무 본떠 전체 뼈대 구축
진도 9 강진·초속 80m 태풍 견뎌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00층 이상 구간에 적용한 다이아그리드 구조 시공 당시 모습. 롯데물산 제공
서울 잠실의 명물인 ‘롯데월드타워’, 올해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부산 해운대 고급 레지던스 ‘엘시티 더샵’. 공사가 한창인 서울 여의도의 복합빌딩 ‘파크원’. 각각 최고층이 123층과 101층, 69층에 이르는 초고층 건물이다. 국내 ‘높은 건물’ 랭킹 1, 2, 3위이기도 하다. 이런 마천루엔 특별한 기술이 들어간다. 강한 지진과 태풍에 버틸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건물 중간 매듭…태풍 지진 이겨내
초고층 건물들의 공통점은 ‘대나무 구조’다. 초고층 건물 전체를 세로로 관통하는 메가칼럼(초거대 기둥) 8개를 ‘아웃리거 벨트트러스트’가 끈처럼 강하게 묶어준다. 메가칼럼 곳곳에 묶여 있는 아웃리거 벨트트러스트를 멀리서 보면 중간마다 마디가 있는 대나무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