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를 통해 본 초고령사회의 건강관리 - 두레치과 황선범 대표원장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선지가 벌써 몇해다. 고령화 사회를 받아들이며 준비해야 하는 것은 경쟁력이며, 늘어난 노인들의 건강관리는 좌시하지 못할 경쟁력의 필수 요소이다. 고령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단연 건강한 치아이다.
평생 고생해서 준비한 노후의 경제적 기반이나 무소불위의 권력도 건강한 치아가 없다면 다 소용이 없게 된다.치아는 보통 50대를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여 70~80대가 되면 정상치아의 절반이 소실된다. 결국 고령의 치아관리는 남아있는 자연치아의 관리와 함께 빠진 치아를 대신하는 인공치아의 선택이라는 명제로 귀결된다.
실제로 치아를 상실하는 일은 저작기능의 상실과 이로 인한영양장애, 그리고 자신감 상실 등 심리적 요인과 심미적 요인에까지 두루 영향을 미쳐, 삶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고령의 치아관리에 있어 임플란트를 빼 놓을 수 없다. 처음 임플란트가 등장했을 때는 그 종류가한가지 뿐이었지만, 이제는 임플란트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환자의 선택 범위도넓어졌고, 임플란트 시술 경험이 쌓이면서 웬만한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보편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임플란트는 치아 소실에 따른 자연치아의 저작기능을 90%이상 대신해 주어 건강한 삶을 지속시킬 수있으며, 가족에게도 보여주기 싫은 틀니에 대한 상실감, 참담함을 대신해 주는 명확한 치료법이다.임플란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틀니는 아주 오랜 시간동안 소실된 치아를 대신하는 대안없는보철방식이었다.
그러나 자연치아의 20%에 불과한 씹는 힘, 음식의 맛과 온도, 질감에 대한 무감각,착용의 불편함과 통증, 이물감, 냄새, 발음장애 등 많은 문제점과 고통을 동반해 왔다.
임플란트가 보급되고 나서도 잇몸절개와 뼈를 뚫는 임플란트 식립, 그리고 2차로 그 위에 보철물을 장착하는 수술은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가 견디기엔 무리한 수술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출혈과 통증이 없어 고령의 환자나 혈압,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도 5분만에 임플란트 식립을 끝낼 수 있는 무절개 임플란트 식립법 등이 등장하여 100세시대의 치아관리법에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무절개 임플란트 식립법은 출혈과 통증 감염위험이 없는 가장 진보한 방식의 임플란트 수술법이다.
기존 임플란트 수술은 잇몸절개와 뼈를 뚫는 임플란트 식립, 그리고 2차로 그 위에 보철물을 장착하는 등 많은 출혈과 긴 치료기간이 필요했으며,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쉽게 선택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치조골 조건이 좋지 않은 환자는 물론 8~90대 고령층도 감염과 출혈의 위험 없이 간단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시술시간도 1/5 내지 1/10의 시간만으로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며, 보철물 완성 기간도 2개월 정도로 짧아졌다. 또한 발치, 뼈이식, 식립, 보철 등 기존에는 7회이상 치과를 방문해야만 완성됐던 치료과정을 뼈이식과 임플란트, 보철을 동시에 진행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완성하게 되었다. 3개월에서 길게는 9개월에 걸쳐 7단계 이상의 치료과정을 거쳐야만 완성되던 임플란트가 3단계 5분 완성이라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이렇듯 임플란트는 병증의 유무, 연령의 고하를 막론하고 많은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술이되었다. 즉 대부분의 국민들이 임플란트를 통해 100세시대의 가장 큰 숙제인 건강 문제의 해결에한걸음 다가서게 된 것이다. 최근 병원을 방문한 63세의 틀니 환자는 인생 최고의 선택으로 하루만에 임플란트를 끝내고 좋아하는 갈비를 맘껏 뜯을 수 있게 된 것을 꼽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치료 방법의 보급과 교육, 제도의 보완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많이 있다. 그러나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는 임플란트 시술의 보편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100세시대를 향해 초고속으로 달려 가고 있는 우리사회의 건강한 미래도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현실로 다가온 초고령 사회에서는 모든 국민이 스케일링 하듯 간단하게 임플란트를 치료하고, 늘어난 여명기의 삶을 질을 높이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와 국가도 더 건강해 질 것이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