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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주변입니다.
지난달 이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이른바 '박카스 할머니' 3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노인 성매매는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 모 씨] "바로 흥정해서 가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전화를…여자가 일러주니까 남자 전화번호를 일러주니까 그렇게 해가지고…"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노인 10명 중 3명이 성매매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노인들을 상대로 한 성교육 등이 사실상 전무하다보니 강간이나 성추행 같은 성범죄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80세가 넘은 고령의 남성은 창원에서 여성 장애인을 성추행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이호선 교수 /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학과장] "우리나라 노인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분들이 거의 90퍼센트에 가까워요. 건강한 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나 성폭력 예방에 대한 교육을 한다면…" 전문가들은 성 상담센터 등 노인들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