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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가든그로브 한 콘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현숙(영어명 비비안 울프·62)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김씨의 아들 조너선 마이클 워너(28·사진)가 8일 체포됐다.
가든그로브 경찰에 따르면 워너는 이날 오후 1시45분쯤 사건 현장인 자택 근처 칼리지 에비뉴와 9가 인근에서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발생 이틀만이다. 체포 과정에서 워너는 경찰을 폭행하고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워너를 살인 용의자가 아닌 '요주 인물(Person of interest)'로 추적해왔다. 경찰은 "수사관이 취조하는 과정에서 워너가 모친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일 가든그로브 '플라워 트리' 콘도 자택 침실에서 몸에 수차례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범행 동기에 대해서 경찰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하지만 지인들에 따르면 워너와 모친 김씨는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애리조나로 이사가는 문제를 두고 크게 다투어왔다. 김씨는 애리조나에 있는 딸과 가까이 살길 원했고, 워너는 이에 반대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설명이다. 또 워너가 그간 분노조절장애를 앓아온 점을 감안하면 사건 당일 모친 김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숨진 김씨는 시애틀에서 거주하다 5년 전 교도소에서 수감중이던 아들 워너의 옥바라지를 위해 5년 전 오렌지카운티로 이사왔다. 워너는 2년 반쯤 전 출소했다.
김씨는 지난 3월부터 가든그로브의 J 교회에서 부목사로 재직해왔다. 한편 워너는 보석이 불허된 채 오렌지카운티구치소에 수감됐으며 12일 인정신문을 위해 법원에 첫 출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