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 난간 매달려…주민이 '자살소동' 신고
경찰·소방당국 수갑, 안전벨트 채우고 별 탈없이 구조
"치매 앓고 있어…출입문 못 열자 베란다에 매달린 듯"
도착시 요구조자 난간에 매달린 상황
90대 노인이 아파트 창문에 매달려 한때 자살 소동으로 오인한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께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14층 베란다에 정모(95)씨가 매달려 있는 것을 목격한 인근 주민이 자살 소동으로 오인, 당국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5층에 거주하는 정씨는 치매 증상으로 현관 출입문을 제대로 열 수 없자, 아래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베란다 난간을 이용하려다 추락 위험에 놓였다.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아파트 놀이터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그 사이 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파출소 경찰도 베란다로 접근, 자칫 손에 힘이 빠져 추락하지 않도록 정씨의 손목에 수갑을 채워 연결했다.
구조대는 정씨 자택 내부로 진입, 베란다에 매달려 있는 정씨에게 인명구조 안전벨트를 채우고 신고 접수 30여분 만에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했다.
당국이 확인한 결과 정씨는 치매 및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 안에 가족이 있었지만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정씨를 제지할 수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할아버지에게 경위를 물었지만 별다른 말씀이 없으셔서 실제 극단적인 선택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병원에 이송되는 걸 원치 않아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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