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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치매 치료 프로그램 실장인 잘디 탄 박사 연구팀이 '프래밍검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FHS)'에 참가하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 약 3700명의 10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운동을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는 노인은 보통 정도나 그 이상의 규칙적 운동을 하는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탄 박사는 밝혔다.
조사 기간에 치매가 발생한 노인은 모두 236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운동 등 신체활동의 정도에 따라 5그룹으로 나누고 치매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활동 최하위 그룹이 나머지 상위 4그룹에 비해 치매가 올 가능성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을 조금만이라도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탄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뇌 스캔을 통해 신체활동 최하위 그룹과 나머지 그룹 사이의 뇌 크기와 용적을 비교해 봤다. 결과는 운동하는 사람이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의 총용적(total brain volume)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과 뇌의 용적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탄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인디애나 대학 노화연구소의 말라즈 부스타니 박사는 몸을 움직이면 뇌 혈류가 증가하면서 뇌의 용적이 커지고 추가적인 뉴런(신경세포)의 생성이 촉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종국적으로는 뉴런 사이의 연결 밀도가 증가하면서 신호전달을 위한 대체 경로(alternative pathway)들이 생겨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를 도시 교통망에 비유하면서 대체 도로들이 생기면 한 도로의 차량정체가 전체적인 교통정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노인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